[축제&날씨] "머드에 흠뻑 빠져 뒹굴어볼까"

18일부터 '보령 머드축제'... "장마기간 일기예보 주시"

등록 2014.07.06 12:13수정 2014.07.0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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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진흙 화장부터 중국의 흙 화장품인 백토분에 이르기까지 오래 전부터 천연화장품으로 쓰여 왔다. 피부를 맑고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화장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매년 여름이면 온몸에 이것을 바르는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이것은 무엇일까?"

바로 '머드'다. 물기가 있는 질척한 흙이란 뜻으로 보통 진흙을 함유한 점토성 물질과 동식물들의 분해산물, 토양 염류 등이 쌓여 오랜 세월 미생물의 분해 작용을 받아 만들어진다. 머드는 이스라엘 사해산, 캐나다 콜롬비아 해안의 빙하토, 러시아 바이칼산, 캘리포니아 클레이 머드, 뉴질랜드 화산머드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보령 머드축제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및 보령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보령 머드축제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및 보령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보령머드축제조직위원회

우리나라에서는 충남 보령산이 유명하다. 보령은 자원이 풍부하며 산 좋고 물 맑아 산자수명한 땅에 대대 손손 평강을 누리며 산다고 해 '만세보령(萬世保寧)'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이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해안 갯벌을 품고 있는 덕분에 머드의 세계적인 관광명소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996년 국내 최초의 머드원료 국산화 상품으로 '보령머드'가 출시되는 등 국내에서는 머드의 1번지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

특히 보령 대천해수욕장 주변 해안에서 채취한 양질의 바다진흙을 가공해 머드팩, 비누, 선크림 등 16종의 화장품을 개발했다. 보령산 머드화장품은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고 외국산 제품에 비해 게르마늄, 미네랄 등의 성분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002년 '머드랑'이라는 상표가 등록된 이후 스킨, 로션, 에센스, 영양크림, 마사지크림 등 다양한 종류의 머드화장품이 출시되고 있다.

 머드체험행사에는 대형머드탕, 머드씨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머드체험행사에는 대형머드탕, 머드씨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보령머드축제조직위원회

이런 가운데 보령머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지역 머드화장품과 대천해수욕장 등 지역 관광명소를 한데 엮어 1998년 7월 '보령 머드축제'가 탄생했다.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조개껍질이 잘게 부서져 만들어진 모래) 백사장을 자랑하는 대천해수욕장에서 개최해 해수욕과 머드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청정갯벌에서 진흙을 채취한 다음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가공과정을 거쳐 생산된 머드파우더(mud powder)를 이용한 해변셀프 마사지, 첨단 머드마사지 체험 등이 운영된다.

  머드축제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머드축제에 참가한 외국인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보령머드축제조직위원회

17회째를 맞는 보령 머드축제가 올해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체험'이라는 주제로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대천해수욕장 및 보령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행사 첫 날인 18일(금)에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고, 19일(토)에는 흐려져 비가 내린 후 20일(일)에는 점차 갤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 기간 중 최저기온은 21~22℃, 최고기온은 24~27℃의 분포를 보이겠다. 야외에서 행해지는 체험 행사인 만큼 자외선을 차단하는 모자와 선글라스는 물론 자외선 차단제도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겠다.

특히 이번 축제는 장마기간에 열리는 만큼 잦은 장맛비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 대기 상황에 따라 장마전선이 움직일 수 있는 만큼 행사장에 가기 전 일기예보를 주시하며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축제기간 예상날씨 <자료=케이웨더>
축제기간 예상날씨 <자료=케이웨더> 정연화

머드체험행사에는 대형머드탕, 머드씨름대회, 머드슬라이딩, 머드교도소, 인간마네킹, 캐릭터인형, 갯벌 극기훈련체험, 갯벌스키대회 등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한 축제 기간 외에도 실내에서 사계절 체험할 수 있게 만든 보령머드체험관도 있다. 머드탕, 머드 셀프 마사지, 온·냉탕, 해수온탕, 해수냉탕과 머드사우나 시설을 갖추었다. 해수의 피부 소독효과와 머드의 피부 마사지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피부 관리를 체험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요금은 성인 6000원이며 매주 월요일에 휴관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환상의 섬 '외연도'를 비롯한 78개의 크고 작은 섬과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한여름에도 오싹한 '냉풍욕장', 석탄박물관, 국보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 등 36점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함께 보고 즐길 수도 있다.

머드, '피부의 활력과 탄력을 동시에'

 17회째를 맞는 보령 머드축제가 올해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체험’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17회째를 맞는 보령 머드축제가 올해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체험’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보령머드축제조직위원회

한편 머드는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천연 미네랄 등 각종 유효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고, 피부에 활력과 탄력을 주는 광물질도 풍부하다. 또 교질성분(콜로이드)과 결정성분이 있어 모래찜이나 사우나에서 물리적 치료방법으로 이용된다. 항균과 멸균 작용이 있어 외상치료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연유로 머드는 옛날부터 피부미용 뿐만 아니라 피부질환을 고치는데도 사용됐다는 기록이 전한다.

■ 문의 : 보령머드축제조직위원회 041-930-3557, 3872
덧붙이는 글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보령 #머드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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