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2년 만에 최저 '어닝쇼크'

2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밑도는 7조 원... 향후 전망은?

등록 2014.07.08 14:00수정 2014.07.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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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하며 2년 만의 '어닝쇼크'(예상보다 훨씬 낮은 실적 하락)에 따른 충격에 빠졌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2분기 실적 잠정치로 매출액 52조 원, 영업이익 7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6조460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9.5%, 영업이익은 24.45% 감소한 수치이다. 어느 정도 하락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 8조 원보다 거의 1조 원이나 밑도는 '어닝쇼크'로 평가된다. 매출액도 2012년 2분기(47조6천억 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떨어졌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10조1600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8조3100억 원으로 급락했다가 올해 1분기에는 8조4900억 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이번에 7조 원대를 기록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1분기에 15%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도 2분기 들어 13.85%로 크게 떨어지는 등 예상보다 깊은 실적 하락을 보였다.

삼성전자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 지속적인 원화 강세 ▲ 재고 축소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 등이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2분기 잠정 영업실적은 원화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스마트폰, 태블릿 판매 감소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무선 사업의 실적이 둔화되었다"며 "이로 인해 시스템LSI 및 디스플레이 사업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및 유럽 시장 내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중저가 스마트폰의 유통 채널 내 재고가 증가해 2분기 물량이 줄었다"며 "3분기 성수기 및 신모델 출시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다소 공격적으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5'는 예상만큼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업체의 활약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점유율이 낮아졌고, 원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다만 3분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고 재고도 상당 부분 덜어내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고 애플이 '아이폰 6'를 내놓으면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어닝쇼크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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