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7.30재보선에서 하루밤새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자로 정해진 조규선 전 서산시장.
김동이
그러나 이 같은 문자메시지가 본인이 아닌 선거캠프 관계자가 상대방의 동의도 없이 일괄적으로 배포한 것이 문제가 됐고, 새정연 최고위원회는 조규선 후보의 재심요청을 받아들여 공천자를 조한기 후보에서 조규선 후보로 바꿔버렸다.
조규선 후보 측은 "조한기 후보 측이 아무개 시의원이 동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개 의원의 명의를 도용해 선거에 이용한 행위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고,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시행세칙 공정경쟁의무 위반으로 당은 경선부정을 자행한 조한기 후보의 후보자격을 즉시 박탈할 뿐만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 스스로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당의 정체성을 바로잡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룻밤새 공천자가 뒤바뀌자, 서산·태안 지역의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자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한 도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황스럽다"는 반응과 더불어 "최고위원회에서 조규선 후보의 재심요청을 받아들여 공천자가 뒤바뀐 상황으로, 결정이 난 이상 더이상 공천자가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여론조사에서도 2.7%p 차이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고 표로는 불과 34표 차이로 조한기 후보가 이겼는데, 조규선 후보가 거론한 아무개 시의원 명의로 문자메시지가 발송돼 투표한 게 41개로 경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최고위원회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에 대해 최고위원회가 조한기 후보에게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아 현재(9일 오전) 아무개 시의원이 국회에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 7·30재보선은 현재까지 조규선 새정치민주연합 전 서산시장만 확정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해 10% 이상 차이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1위를 차지했지만, 9일 오전 최고위원회가 과거 비리사건 연루 등을 이유로 공천관리위원에 재심의를 요구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새누리당 경선에 불참했던 성일종 예비후보가 서산시에 선거캠프를 마련하고 독자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새누리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박태권, 이기형, 유상곤 예비후보가 합의해 무소속 단일 후보를 낼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 전 청장 재심 결과에 따라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으로 혼전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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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공천자 '조한기→조규선'으로 뒤바뀐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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