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말레이기 피격,우크라이나 정부 소행 가능성"

러시아 국방부 "국제사회 철저한 조사 수행 촉구"

등록 2014.07.19 11:15수정 2014.07.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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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아래 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피격되어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세력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에 관해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소행 가능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사고 지역 조사는 물론 승객과 승무원 등 298명 전원이 사망한 민간 여객기 피격 참사의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이번 여객기 참사와 관련하여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보잉 777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국방부 방공 지역(units)에서 피격되어 추락 및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발표 내용에 따르면 S200 장거리 대공미사일시스템 2대와 BUK-M1 타입의 중거리 대공미사일시스템 3대가 배치된 우크라이나 국방부 방공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한, "BUK-M1 중거리 대공미사일의 기술적 특성상 도네츠크 북쪽 방향으로 과녁 조준이 가능하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언급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또 다른 러시아 매체인 <프라우다> 영문판에 18일 게재된 러시아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이 지역의 군사 시설은 27기의 부크(Buk) M1 미사일과 156기의 대공 미사일이 배치된 우크라이나 공군 복합 시설이며 반경 160km 범위의 레이더 탐색이 가능하고 고도 30km까지 타격이 가능하다"며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가 "사건 당일 이 군사 시설에서 미사일 발사 등 아무런 군사적 행동이 없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그렇게 성급하게 발표한 것은 (반군과) 전투 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볼 때는 앞뒤가 맞지 않으며 불가능한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정부의 소행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어 이번 참사에 러시아가 관여되어 있다는 주장에 관해 "해당 여객기는 우크라이나가 관제하는 상공을 날고 있었다"며 "해당 사건 당일 러시아 공군 비행기는 도네츠크 국경 지역에서 어떠한 활동도 수행한 바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따라서) 관계되어 있는 모든 국가와 국제기구들이 이번 참사를 확고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사회가 철저한 조사를 수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기 피격 #러시아 국방부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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