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건설 등 노동자, 22일 동맹파업

건설노동자 대규모 상경투쟁 ... 금속노조 경남지부, 확대간부 등 파업

등록 2014.07.21 15:49수정 2014.07.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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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파업은 정당한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다.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할 권리를 쟁취하고, 잘못된 노동현장의 법제도를 바로잡기 위한 투쟁이다. … 동맹파업은 당연히 해야 할 싸움의 시작일 뿐, 그 끝도 아니며 정점도 아니다. 모든 노동자의 생명과 모든 국민의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민주노총이 22일 '생명·안전·존엄이 보장된 사회'를 내걸고 동맹파업에 나선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소속 건설 노동자들이 대규모 파업을 하고 상경투쟁에 나서며, 금속노조 경남지부 확대간부들이 파업한다.

경남지역 건설기계, 플랜트, 토목건설 노동자 1400여 명은 이날 오전 창원 등지에서 버스로 상경한 뒤 서울에서 노숙투쟁을 벌인다. 건설 노동자들은 정부 등에 '건설기능인 육성과 지원 법안 쟁취' '건설기계 산재 원청 책임 강화 법개정 추진' '건설기계 총량제 도입과 자가용 공공공사 진입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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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4일 낮 12시 창원 소재 새누리당 경남도당 앞에서 "화물연대 하루파업 지지와 7월 22일 동맹파업 성사를 위한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확대간부들이 '1차 경고파업'에 들어가고, 이날 오후 4시 창원공단 내 케이비알(KBR) 공장 안에서 "통상임금 쟁취, 임금체계 개악 저지, 미타결 사업장 문제 해결, 2014년 투쟁승리 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금속노조는 지난 14~16일 사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대비 87%의 찬성으로 파업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금속노조는 올해 중앙-지부 집단 교섭을 벌이면서 '금속 최저임금 인상'과 '통상임금 정상화' '노동시간․임금체계 개편' '상시업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핵심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중앙교섭을 10차례 진행했지만 지난 7월 1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고, 지부 집단교섭은 임금요구안만 있고 사측의 제시안이 없어 지난 3일 결렬 선언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인내와 대화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하고자 했으나 사측의 제시안이 없거나 변명 뿐인 교섭에서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1차 파업을 통해 올해 임단협을 투쟁으로 돌파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는 이날 집회에서 "대림자동차 해고자, 케이비알 조합원 상경투쟁 출정식"도 함께 연다. 대림자동차 해고자들은 지난 1월 항소심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지만 사측에서 대법원에 상고해 아직 복직하지 못했다.

베어링 생산 업체인 케이비알 노-사는 기계반출 등에 있어 갈등을 겪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출정식을 시작으로 대림자동차 본사에서 무기한 상경투쟁을 벌이고, 케이비알 조합원들은 세플러 서울사무소 앞에서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부산경남지부는 22일 오후 4시30분 김해 부경양돈농협 본점 앞에서 "투쟁승리를 위한 경남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김해시청까지 거리행진한다.
#동맹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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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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