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여름의 맛좀 보실래요?

햇사과, 복숭아의 유혹

등록 2014.07.21 16:31수정 2014.07.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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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예산군 응봉면 증실골사과마을 안석원씨 과원에서 여름사과인 시나노레드가 여름햇빛을 받아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충남 예산군 응봉면 증실골사과마을 안석원씨 과원에서 여름사과인 시나노레드가 여름햇빛을 받아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이재형

여름과일이 나오기 시작했다. 무더위를 식히고 입속에 침이 가득 고이게 하는 새콤한 맛엔 햇사과가 으뜸이다.


17일 충남 예산군 응봉면 증실골사과마을 안석원씨는 조생종사과 시나노레드를 첫 수확했다.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가 불그스름하게 익었다.

무더위 속에 작업을 해야하고 성수기간도 짧기 때문에 시나노레드, 아오리 등 여름사과 재배가 날로 줄어들고 있다. 과수원 1만여평을 경작하고 있는 안씨도 시나노레드는 1700평 정도만 심었다.

무더위에 지친 퇴근길, 상큼한 햇사과 한봉지 사가지고 들어가 가족과 함께 깎아 먹으면 어떨까.

부드러운 입넘김 그 맛은?

 충남 예산군 응봉면 노화리 과수원길 옆 판매장에서 박종인씨가 막 수확한 복숭아를 쌓아놓고 팔고 있다.
충남 예산군 응봉면 노화리 과수원길 옆 판매장에서 박종인씨가 막 수확한 복숭아를 쌓아놓고 팔고 있다.이재형

여름에서 가을 초입까지 부드럽고 깊은 단맛을 내는 과일은 뭐니뭐니해도 복숭아가 최고다. 어른 주먹만한 물렁물렁한 백도를 뚝 따서 손톱으로 껍질을 썩썩 벗겨내 한 입에 먹는 맛이라니…. 참으로 선계의 과일이라 할만하다.


예산군에는 복숭아 과수원이 꽤 많았는데, 지난 2004년 한-칠레FTA에 따른 후속조치로 폐원보상이 이뤄지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다. 다행히 응봉면 노화리 일대에는 복숭아과수원 10여곳이 맥을 이어가고 있어 우리지역 복숭아 맛을 볼 수가 있다.

응봉 노화리 추모공원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옆, 과수원에서 막 수확한 복숭아를 수북하게 쌓아놓고 팔고 있다.


과수원 안주인인 박종인씨는 "복숭아밭이 많이 줄어서 그런지 (소득이) 그냥저냥 괜찮다. 그런데 한여름 무더위에 수확을 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도 활짝 웃는다.

이날 딴 복숭아(품종 월봉) 가격은 최상품 1상자(4.5㎏ 14과)에 3만 원이다. 안주인 인심이 좋아보여 덤도 줄 것 같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햇사과 #복숭아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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