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응봉면 노화리 과수원길 옆 판매장에서 박종인씨가 막 수확한 복숭아를 쌓아놓고 팔고 있다.
이재형
여름에서 가을 초입까지 부드럽고 깊은 단맛을 내는 과일은 뭐니뭐니해도 복숭아가 최고다. 어른 주먹만한 물렁물렁한 백도를 뚝 따서 손톱으로 껍질을 썩썩 벗겨내 한 입에 먹는 맛이라니…. 참으로 선계의 과일이라 할만하다.
예산군에는 복숭아 과수원이 꽤 많았는데, 지난 2004년 한-칠레FTA에 따른 후속조치로 폐원보상이 이뤄지면서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다. 다행히 응봉면 노화리 일대에는 복숭아과수원 10여곳이 맥을 이어가고 있어 우리지역 복숭아 맛을 볼 수가 있다.
응봉 노화리 추모공원으로 넘어가는 고갯길 옆, 과수원에서 막 수확한 복숭아를 수북하게 쌓아놓고 팔고 있다.
과수원 안주인인 박종인씨는 "복숭아밭이 많이 줄어서 그런지 (소득이) 그냥저냥 괜찮다. 그런데 한여름 무더위에 수확을 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하면서도 활짝 웃는다.
이날 딴 복숭아(품종 월봉) 가격은 최상품 1상자(4.5㎏ 14과)에 3만 원이다. 안주인 인심이 좋아보여 덤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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