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 광교동 사전투표소
유혜준
26일 오전 9시 30분, 광교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안은 한산했다. 투표를 하러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기다리지 않고 투표를 할 수 있었다.
"어제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왔는데, 오늘은 주말이라 그런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어요. 부부가 같이 오기도 하고, 가족이 같이 오기도 하네요."
투표참관인 장아무개씨의 말이다. 장씨는 "이번 재·보궐선거에 사람들이 관심이 없다"며 "정치인들에 대해서 신뢰를 잃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26일, 영통구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광교동·매탄2동·영통2동·태장동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흐린 날씨에도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투표소가 붐비지 않아 유권자들 대부분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투표를 할 수 있었다.
투표를 한 유권자들의 연령대는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했지만 50대 이하 유권자들이 50대 이상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20대 유권자는 드물었다.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30일에 휴가를 가기 때문에 사전투표를 했다"고 대답했으며, "출근하기 때문에 투표를 하러 왔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은 대부분 지지정당이나 선택할 후보를 밝혔지만 일부는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바쁘게 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기자가 만난 유권자들 가운데 50대 이상의 유권자들은 새누리당 지지자가 많았으며, 40대 이하의 유권자들은 대부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정의당 지지자라고 밝힌 유권자들은 대부분 야권단일화를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들이 전부 야권 단일후보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외에도 통합진보당, 노동당 후보를 선택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수원정 선거구에서는 임태희(새누리당), 박광온(새정치민주연합), 김식(통합진보당), 정진우(노동당) 후보가 출마했다. 천호선 정의당 후보는 야권단일화를 위해 사퇴했다.
광교동에서 투표한 30대 남성은 "지지정당이 없지만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선택했다"며 "세월호 사건 때문에 현 정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정의당 지지자라고 밝힌 40대 남성은 "야권단일화가 된 것을 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30대부터 80대까지 투표자 연령대 다양... 20대는 드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