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는 지구를 덮고 있는 공기가 불안정한 상태일 때 발생한다.
온케이웨더 DB
여름철에는 소나기가 자주 내리지만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느 지역에서 소나기가 올지 정확한 예측은 거의 불가능하다. 앞마당에는 마구 쏟아지는데, 장독대가 있는 뒤뜰에는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소나기는 불특정한 지역에 불시에 내리기 때문에 기압골의 통과나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비보다 강수예보를 하기가 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소나기의 불규칙한 속성을 상기시킬 때 쓰는 속담으로 '여름 소나기는 콧등을 두고 다툰다'가 있다. 비슷한 속담으로는 '오뉴월 소나기는 말등(소등)을 두고 다툰다', '여름 소나기는 밭고랑을 두고 다툰다', '오뉴월 소나기는 지척이 천리' 등이 전한다.
여름날 한낮 폭염의 기세를 잠시나마 식혀 주는 소나기. 하지만 뭉게구름(=일사에 의한 대류작용으로 생기는 구름) 속에서는 공기가 매우 강력하게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비행 중인 항공기에게는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소나기가 내릴 때는 천둥과 번개가 동반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우박이 떨어지기도 한다.
한편 소나기는 문학작품으로도 유명한데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는 핵심 소재이자 제목으로 소나기가 쓰였다. 한여름 소나기처럼 짧고 아쉽게 끝난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작품. 해피엔딩이 아닌 소녀의 갑작스런 죽음이라는 새드엔딩으로 마무리해 슬픈 감정을 소나기 특징과 함께 그려내 우리의 감성을 젖게 만들었다. 실제로 경기도 양평에는 황순원문학촌을 세우고 '소나기마을'이라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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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inside] '여름 소나기는 콧등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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