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마을 이정표를 나타낸 벽화.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
김상기
지금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거의 없다. 둘러보니 차라리 없는 게 낫다 싶다. 가봤다는 사람 치고 만족했다는 반응을 찾을 수 없다. 2011년 11월에 벽화작업이 진행됐으니 채 3년도 안 된 이야기다. 벽화는 서학로에서 남고산성길에 이르는 1.5km에 36개가 그려졌다.
벽화마을엔 지난 4월과 8월 초에 다녀왔다. 4월엔 벽화마을 일대를 전부 걸어봤다. 벽화를 보기 위해 올 만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다시 다녀왔지만, 비슷한 느낌이다. 벽화 앞에 버젓이 이정표를 세워 놓은 곳이 군데군데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