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토론아카데미의 특별한 풍경

전국 최초·...토론교과교육연구회 올해 4회째 개최

등록 2014.08.16 14:28수정 2014.08.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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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서귀포 청소년토론아카데미 모습.

서귀포 청소년토론아카데미 모습. ⓒ 신용철


서귀포 관내 중·고등학생들 가운데 방학기간 자발적 신청자들로 구성된 청소년들이 14일 오전 서귀포중학교에서 '동물 고아원을 설립해야 한다'와 '선거권 연령을 만 18세로 낮춰야 한다'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서귀포시와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혼디모영토론교과교육연구회(회장 김수자)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토론아카데미 마지막 날 결승토론에서 보여진 풍경이다.

관내 중·고등학생 102명의 학생들은 이날 각각의 주제를 놓고 찬성쪽 4명의 토론자와 반대쪽 4명의 토론자로 나뉘어 상대쪽의 의견을 경청하며 자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펼쳤다.  중·고등학생들의 토론회라고 우습게 여기다가는 큰 코 다칠 법한 일이다.

3분 입론, 3분 반론, 최종발언 3분. 그 사이에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작전회의.

a  서귀포 청소년토론아카데미 모습.

서귀포 청소년토론아카데미 모습. ⓒ 신용철


중·고등학생들의 깊이 있는 논리적 근거에 관계자들도 고개를 끄덕이고 그들의 꼼꼼한 준비와 주장에 혀를 내둘렀다.

기실 서귀포 관내 중·고등학생이 이 정도의 수준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11년 전국적으로 최초로 시작돼 한땀 한땀 쌓아올린 청소년-교사 토론아카데미 성과에 기인한다.

1회 토론아카데미 이후 뜻있는 교사들이 동아리를 결성, 토론아카데미에서 연수 받은 교사들이 회원이 되고 지난해부터는 교사들이 주도적으로 청소년-교사 토론 아카데미를 주관 하면서 이후 아카데미 토론의 질적 수준은 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김수자(60) 회장은 "1회 청소년-교사토론 아카데미를 위해 전국에서 초빙한 16명의 강사들을 모시고 연 토론에서 이기고 지는 것을 넘어 다른 이의 생각을 듣고서 자신이 상대방을 설득하는 활동을 통해 서귀포시 학생들이 창의적인 인재로 거듭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앞에 나와서 한 번도 발표해보지 않았던 학생들이 마지막 날이 되면 입이 트이는 모습은 서귀포시의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변화와 도전으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명품교육도시, 우리가 꿈꾸는 토론의 메카, 서귀포시 교육의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귀포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서귀포토론아카데미 #서귀포신문 #혼디모영 토론교과교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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