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조선소 일용노동자, 임금 문제로 자살 소동

16일 오전 거제 장평동 사업장에서 발생 ... 임원 면담 뒤 내려와 일단락

등록 2014.08.16 13:22수정 2014.08.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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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한 대규모 조선소 공장 안에서 사외업체 소속 노동자가 임금을 제대로 지급해 주지 않는다며 30m 높이 블록에 올라가 자살을 시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거제경찰서와 거제지역 한 노동단체에 따르면, 16일 오전 오아무개(49)씨가 거제시 장평동 소재 조선소 안에 있는 8안벽 M블록 30m 높이에 올라가 자살시도 소동을 벌였다.

오씨는 이날 오전 9시20분경 이곳에 올라가 있다가 담당 임원 등과 면담한 뒤 오전 11시경 내려왔다.

a  16일 오전 경남 거제 장평동 소재 한 대규모 조선소 공장 안에서 사외업체 소속 노동자가 임금 문제로 자살 시도 소동을 벌이는 일이 발상했다(사진 제공-현장 노동자).

16일 오전 경남 거제 장평동 소재 한 대규모 조선소 공장 안에서 사외업체 소속 노동자가 임금 문제로 자살 시도 소동을 벌이는 일이 발상했다(사진 제공-현장 노동자). ⓒ 거제 노동단체


오씨는 한 대규모 조선소의 사외업체 소속으로 지난 6월 11일부터 일당 9만원을 받고 일해 왔다. 오씨는 "일을 하고 지문 타각기를 찍었는데 업체 소장은 타각기가 아닌 작업일보와 일을 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4일간의 임금을 지급해 주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지역 한 노동단체 관계자는 "담당 임원이 올라가 면담한 뒤 4일간 임금(36만원)을 입금한 뒤 오씨는 내려왔다"며 "자살 시도 소동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대규모 조선소의 사외기업 일당제 노동자들의 하도급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경찰관은 "임금 누락 때문에 발생한 문제인데, 임원 면담 뒤 내려와서 지금은 일단락 되었다"고 밝혔다.
#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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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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