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나온 이건희 삼성 회장 건강 악화설

증권가 중심으로 루머 확대재생산... 삼성병원 "사실무근"

등록 2014.08.27 14:52수정 2014.08.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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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13년 10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신경영 20주년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의 부축을 받으며 도착한 뒤 기자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이희훈


"왜 자꾸 이런 이야기(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설)가 떠도는지…."

27일 삼성그룹 한 임원의 말이다. 이날 오전께 증권가와 온라인에 이건희 회장의 건강을 둘러싼 소문이 또 나돌았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회장이 사실상 뇌사상태'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급속히 전해졌다. 삼성그룹에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의 건강을 둘러싼 루머는 이미 몇 차례 있었다. 지난 5월 10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일주일여 지난 5월 16일, 일부 온라인매체는 아예 이 회장의 사망기사까지 나올 정도였다(관련 기사: 이건희 위독설 확산에 삼성 "사실무근, 적극 대응").

윤순봉 삼성병원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술 이후 회장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서 점차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복되는 이건희 회장 건강 악화설

삼성 측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이 회장의 건강 악화설은 잠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의도 증권가 등을 증심으로 이 회장의 건강상태를 둘러싼 설(說)은 끊이질 않았다. 삼성 측에서는 환자 개인의 프라이버시 등을 들어 구체적인 대응은 자제했다. 또 루머에 대한 해명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 등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환자의 상태나 치료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낳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회장의 건강 상태는 상당히 호전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병원 측도 비슷하다. 병원 측 관계자는 "이 회장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라면서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눈을 뜨며, 상대방과 마주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방과 아직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입원 넉 달여... 의사소통은 아직 어렵지만 눈 마주치고 상태 호전 중

삼성 주변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경영 위기 등과 맞물려 이 회장의 부재를 실감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삼성계열사의 한 임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여파가 그룹 전체의 위기감으로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미 금융계열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력조정을 단행했고, 삼성전자 등 주력계열사들도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위기경영을 이야기해왔다"라면서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신사업 등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 등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이건희 #건강악화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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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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