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아미동에 위치한 부산대학교병원.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28일부터 사상 첫 파업에 돌입했다.
정민규
부산대병원노동조합이 의료민영화 중단과 공공의료기관 정상화 대책 폐기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부산대병원 노조가 파업한 것은 개원 5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28일 오전 아미동 본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파업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파업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정상화대책이 얼마나 엉터리 대책인지 공개하고,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기관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시한부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2300명 중 응급실과 신생아실, 수술실 등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조합원들이 참여한다. 노조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응급대기반을 편성·운영하는 등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정부와 병원 측의 대응에 따라 총파업 등 파업 수위를 점진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파업에는 부산대병원뿐만 아니라 5개 국립대병원 노조도 동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파업을 통해 영리병원 설립과 대학병원 기술지주회사 설립, 영리목적의 부대사업을 건강기능식품 연구 개발로 확대 등 의료민영화 의혹을 받고있는 정책을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파업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29일에는 보건의료노조 전 조직이 부산대병원에 집결해 결의대회를 연다. 노조는 이날 오전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 외국인영리병원 유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병원에서 부산역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을 상대로한 선전전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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