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특수강에서 뼈빠지게 일했는데 매각?"

한국노총 경남본부, 4일 매각 반대 투쟁 결의대회 ... 아세아그룹과 양해각서 체결

등록 2014.09.03 15:50수정 2014.09.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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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자회사인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포스코특수강 본관 앞에서 "매각 결사반대 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3일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포스코특수강 본관 앞에서 조합원과 지역노동자 500여 명이 모여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매각 철회 투쟁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특수강분야가 만성적인 공급 과잉과 수입재 증가로 업계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세아그룹과 특수강분야 협력강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a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포스코특수강 본관 앞에서 매각 반대 집회를 연다. 사진은 최근에 열었던 집회 모습.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4일 오후 창원 포스코특수강 본관 앞에서 매각 반대 집회를 연다. 사진은 최근에 열었던 집회 모습. ⓒ 한국노총 경남본부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권오준 회장의 일방적 매각 양해각서는 포스코특수강 노동자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매각반대를 위한 어떠한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포스코특수강 노동자들에게 1997년 IMF 때 동료들의 생존권이 박탈당하는 뼈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또다시 노동자들에게 매각으로 생존권을 위협한다면 연대를 통해 총력투쟁할 것"이라 덧붙였다.

또 이들은 "그동안 2000여 명의 사원들은 명절도, 휴가도, 쉬는 날 없이 365일을 뼈 빠지게 일하면서도 한마디 불평불만 없이 포스코맨이라는 자부심만 갖고 헌신적으로 일했다. 덕분에 회사는 지속적으로 흑자를 창출 할 수 있었고 부채 비율 또한 40%밖에 되지 않는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회장이 낙하산으로 부임하여 경영철학도 없이 권력에 휘둘리다 보니 경영부실로 그룹이 유동성위기를 맡게 되었는데 그 책임을 열심히 일하여 초우량기업으로 만들어놓은 포스코특수강 노동자들에게 지우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지금 당장 매각을 철회하고 전 사원들에게 사과 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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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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