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사망자 1900명 넘어... '통제 불능'

사망자 2천명 눈앞... "에볼라 확산이 통제 노력보다 앞서"

등록 2014.09.05 08:24수정 2014.09.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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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 확산을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 확산을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BBC

에볼라 바이러스 희생자가 빠르게 늘어나며 2천 명을 넘어설 기세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9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사망자를 1552명으로 발표한 이후 1주일 만에 약 400명이 에볼라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또한 총 감염자도 3500명에 달해 치사율이 50%를 넘고 있다.

챈 사무총장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통제 노력을 앞서가고(ahead)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 나이지리아의 유전도시 포트하코트에서도 사망자 1명을 포함해 3명의 에볼라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 "에볼라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

전날 국제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의 조안 리우 회장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가 사상 최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가 에볼라와의 싸움에서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치료소는 임시적인 치료밖에 제공할 수 없어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죽으러 가는 곳이 돼버렸다"며 치료 시설 확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WHO는 이날부터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전문가 회의를 열어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WHO는 지난달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에볼라 치료제라고 해도 일정한 조건이 맞는다면 이를 사용하는 것이 윤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 #국경없는의사회 #마거릿 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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