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와 협동조합의 원리세계적으로 히트한 어벤져스에는 협동조합의 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어떤 코드가 숨겨져 있었는지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니픽쳐스
토르의 고민이 바로 우리들의 고민요새말로 '듣보잡' 취급을 받던 히어로 토르는 어느 날 고민에 빠졌습니다. 금발의 백치미를 자랑하는 토르를 좋아하는 관객들도 많지만 시종일관 우직하게 행동하는 토르만으로는 지겹다는 관객도 많았기 때문이죠. 바야흐로 요즘 추세는 고민하는 깊이가 있는 히어로나 뭐라나.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과 경쟁하기에는 어렵다고 합니다.
힘들어하던 토르에게 캡틴 아메리카가 찾아와 같은 고민을 나눕니다. 자기 역시 너무 고지식한 모범생 캐릭터로 히어로 무비 경쟁에서 힘들다는 것이죠. 고민을 나누던 중 우리가 각자 잘하는 것을 하며 각기 다른 관객층을 끌어들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지 말고, 각자 잘하는 것을 더 열심히 하되,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나눠서 채워가자는 것이죠.
이들은 자신보다 처지는 낫지만, 역시 부쩍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던 아이어맨, 헐크 등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곧바로 어벤져스 사업자 협동조합을 결성했죠. 각자가 하고 있는 개인 영화도 영화대로 하되, 함께 힘을 모아서 공동의 프로젝트를 하자는 것이었죠. 이들이 뭉쳐서 함께 영화사를 찾아가자 배트맨, 슈퍼맨 아니면 히어로 무비 만들어봐야 흥행성 없다던 영화사가 군소리없이 바로 계약에 들어가네요. 결과는 어땠냐고요? 아시면서.
협동은 전문화 시대의 필수 요소입니다 요즘 같은 전문화 시대에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비단 미국 히어로 무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이돌 그룹은 어떠한가요? 요즘 가수들은 노래만이 아니라 춤, 예능,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해야 합니다. 따라서 팔방미인을 뽑기보다 어느 한 분야의 재능과 매력을 가진 이들을 모아서 그룹을 만듭니다. 기업 역시 협업을 통한 시너지에 주목하며 팀 플레이를 잘하는 인재를 선호합니다.
협동조합 역시 혼자서는 하기 힘든 부분을 같이 협업하면서 공동의 비용을 절감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 혼자서 모든 일을 다 책임지기엔 비용도 많이 들고 어느 것 하나 대기업과 경쟁해서 이기기 힘듭니다. 시장조사, 마케팅, 디스플레이 등 규모의 경제에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각자 잘하는 걸 극대화하고, 공동의 영역을 넓히며 협업을 해나간다면? 지역의 필요를 반영하며 훨씬 지역과 밀착되면서도 각 조합원들의 장점이 극대화되는 경쟁력 있는 협동조합 기업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쉽지는 않은 협동의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