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되려면...

등록 2014.09.12 12:19수정 2014.09.12 12:19
0
원고료로 응원
지난 10일 전주KBS1에서 생방송으로 방영된 '포커스 전북21'에서는 '세계 속의 태권도원'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안문석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황정수 무주군수, 유진환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김양원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 국장, 박진수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출연해 무주 태권도원이 태권도인들의 성지와 지역발전의 기반이 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9월 4일 정식 개원한 무주 태권도원은 전북 무주 백운산 자락에 소재한 대지 231만4213㎡의 대규모 단지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2, 서울 월드컵 경기장의 10배에 달하는 규모인 만큼 이에 걸맞게 4500석의 세계 최대 규모 태권도 전용경기장과 태권도박물관, 연수원, 공연장, 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다. 이렇듯 태권도원은 다양한 제반시설 및 편의시설과 함께 태권도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세계인들을 맞을 준비에 분주하다.

우석대 박진수 교수는 이곳은 단순히 태권도인들만의 공간이 아닌 프로그램에 따라 태권도인, 동호인, 기업, 일반인, 학생, 외국인까지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한 수련형프로그램을 비롯하여 학습형, 문화활동형, 체험형 및 관람형 등의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태권도인들에겐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일반인들에겐 정신수련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라 덧붙였다.

황정수 무주군수는 무주 태권도원이 작게는 지역경제의 성장을 가져다 줄 것이며 크게는 세계 속에서 태권도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남은 숙제는 재정의 문제로 인해 아직 완공되지 못한 상징지구 조성과 태권도원 진입도로의 교통 불편에 따른 대책이 시급하며 이러한 부분에 있어 국비사업으로 전환을 요구하기 위한 노력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태권도 원로인 이규형 전 국기원원장은 전화인터뷰를 통해 태권도원이 전 세계 태권도인의 상징적인 성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역할에 대해 국내 1만3천개의 태권도장 지도자와 수련생을 위한 각종 행사를 결집하여 활성화하고 태권도에 관한 국민의 정서와 생활측면에서 교육의 장으로의 기능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전 세계 207개국 회원국과 9천만 태권도인들의 성지로서 태권도수련생들의 자질 향상을 휘한 심신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야하며 세계 태권도인력 인프라를 활용해 전략적 핵심역량을 활용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방안 모색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덧붙여 태권도원의 성공을 위한 해결과제로는 태권도인들의 성지순례 프로그램과 무도스포츠로서의 태권도의 가치를 연수 및 체험하는 프로그램 그리고 캐릭터 및 다양한 기념품개발과 태권도관련 각종 국내 주요행사 및 국제행사를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학생, 직장인, 일반인 대상 인성교육, 명상훈련, 극기훈련, 호신술 등 교육의 장으로서의 태권도원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며 특히 학식과 덕망을 갖춘 세계인이 존경하는 고단자가 지도할 수 있고 질의 응답을 받으면서 질적 향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태권도원의 성공방안에 대해 시청자들은 '국기원과 태권도협회 등 관련기관이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전라북도, 무주군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태권도원의 규모에 비해 교통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대규모 행사를 할 때 문제가 될 것이다', '태권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이고 태권도원은 태권도 성지조성을 위해 힘을 실어줄 시설이다. 우리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각 기관에서 서로 도와야한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또 전북도민들에게도 아직은 생소한 태권도원에 대해 '태권도원의 홍보가 많이 부족하다. 국민들도 모르는 태권도원이 세계 태권도성지가 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까지 12만 명 정도가 다녀간 태권도원, 내년까지 195만 명이 더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 태권도원은 관련 기관 및 정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미완공 시설에 대한 자금 확보와 교통편 개선 그리고 태권도원만의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이끌고 갈 우수한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선결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공 조건이라고 토론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 및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태권도원 #무주 태권도원 #태권도 성지 #이규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을 꿈꾼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단독] '김 여사 성형' 왜 삭제? 카자흐 언론사로부터 답이 왔다
  2. 2 세계 정상 모인 평화회의, 그 시각 윤 대통령은 귀국길
  3. 3 돈 때문에 대치동 학원 강사 된 그녀, 뜻밖의 선택
  4. 4 [단독] 순방 성과라는 우즈벡 고속철, 이미 8개월 전 구매 결정
  5. 5 빵집 갈 때마다 불편한 마음, 이걸로 해결했어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