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인 시위에 이어 좌로부터 한준혜, 오지숙, 박경준, 이상미 주부가 노란 리본을 달고 있다.
김종술
서울에서 온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오지숙씨는 "다른 부처에서 그런 공문을 내렸다면 욕이나 하고 말 것인데 교육부는 아이들에게 인성을 가르치고 친구·선생님·동료가 잘못되었을 때 애도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주체이자 같이 추모를 주도해야 할 곳에서 오히려 리본을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교육부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들이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다는 것은 세월호를 기억해야겠다, 또는 친구들의 아픔에 동참하겠다는 의지의 표시인데 그런 아이들의 순수한 의지의 표시를 교육부가 공권력을 가지고 못하게 한다는 게 시대에 역행하는 발생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유로운 교육을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면서도 이 사회는 아이들에게 뭔가를 강요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옛날에는 체벌이 있었던 빈면에 지금은 체벌 대신에 중학생부터는 벌점을 주고 있는데 공문이 그런 식으로 내려온다고 한다면 엄마들은 혹시나 리본을 달고 학교에 갔다가 벌점이라도 맞을까 봐 부모로서 말리게 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뭘 가르치려고 학교에 보내는 것인지 그런 생각이 들면서 공주에 사는 어머니가 1인 시위를 하겠다는 해서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지숙씨는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리멤버0416' 회원의 수가 정확히 파악은 안되지만 30여 곳에서 각자 산발적으로 시위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사회가 부정부패로 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가고 있는데 어디에 얼마큼의 부정부패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의 방향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씨는 이어 "노란 리본 금지령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시위를 이어갈 것이다"고 단언했다.
한편, 논란이 거세지자 교육부는 18일 홈페이지에 설명자료를 올리고 "세월호 애도를 위해 개인이 가슴에 다는 리본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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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교육부 앞에서 1인 시위 "교육부 간판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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