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위안부추모비 기금 9500만원 육박... 장소는?

천주교마산교구, 기금 3000만 원 전달... 창원시 장소 제공에 '소극적'

등록 2014.09.24 15:15수정 2014.09.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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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마산교구 안명옥 주교는 24일 집무실에서 이경희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한테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 기금으로 3000만원을 전달했다.
천주교 마산교구 안명옥 주교는 24일 집무실에서 이경희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한테 일본군 위안부 추모비 건립 기금으로 3000만원을 전달했다. 윤성효

천주교 마산교구청(안명옥 주교)이 일본군위안부 추모비 건립기금으로 3000만 원을 모아 전달했다. 이로써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는 목표액(1억 원)에 거의 가까워졌다며 창원시에 건립장소 협조를 당부했다.

천주교 마산교구청 안명옥 주교는 24일 오전 집무실에서 이경희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 공동상임추진위원장에게 위안부추모비 건립지원금으로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기금 전달식에는 박철현 신부(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이 기금은 그라츠자매교구위원회가 2000만 원, 섭리의딸수녀회가 1000만 원을 모았다.

그라츠자매교구위원회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한 교구와 협력하기 위한 마산교구 내 조직이다. 이날 안명옥 주교는 "추모비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모임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안명옥 주교는 2013년 10월 25일 추모비 건립기금 1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경희 위원장은 "안명옥 주교께서는 추모비 건립운동에 관심과 애정이 많다"라면서 "이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위령미사를 직접 집전해주셨으며, 홍보물에 인사말을 매우 감동적으로 써주셨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장소 선정에 어려움 있어... 창원시, 장소 제공 적극 나서야"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는 추모비 건립기금으로 1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9500만 원가량이 모인 상황이다.


이경희 위원장은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들이 많이 협조해줬고, 운영비를 줄여 목표액에 거의 육박하게 됐다"라면서 "이제는 장소를 확정지어 추모비를 건립하는 일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군위안부 창원지역 추모비건립추진위원회'는 설문조사와 토론회 전문가 논의, 여론조사 등을 거쳐 추모비 건립 장소로 창원 마산합포구 불종거리의 한 곳을 선정했다.


그런데 창원시는 장소 지정에 소극적이다. 이경희 위원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금을 어느 정도 모았는데, 장소 선정의 어려움이 있다"라면서 "창원시가 위안부 추모비 건립 장소 제공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9월 중으로 장소 협의가 된다고 하더라도, 작가 선정과 디자인·제작·건립 등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현재 예상대로 된다면 내년 3·8 여성의날에 제막식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추모(기념)비는 경남 통영과 거제에 각각 세워져 있다.
#일본군 위안부 #천주교 마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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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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