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망자 3천명 눈앞"

25일 현재 2917명 사망... '전국 폐쇄' 극약 처방도 실시

등록 2014.09.26 09:10수정 2014.09.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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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에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력이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각) 현재까지 전 세계 에볼라 감염자가 6263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2917명이 사망했다는 공식 집계를 발표했다. 이는 최근 공식 집계한 지난 22일보다 감염자 399명, 사망자 106명이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라이베리아가 3280명 감염에 1707명 사망으로 가장 인명 피해가 크고 기니 1022명 감염에 635명 사망, 시에라리온 1940명 감염에 597명 사망으로 이들 3개국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감염 20명에 8명이 사망했고, 세네갈은 사망자 없이 감염자만 1명으로 지난 발표 때와 변동이 없어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가 안정기로 접어드는 것으로 나타냈다.

시에라리온, '전국 폐쇄' 극약 처방까지...

시에라리온은 '전국 폐쇄'라는 극단적인 조치로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전 국민의 이동을 금지한 뒤 150명 이상의 새로운 에볼라 감염자를 확인하고 70구가량의 시신을 찾아 매장했다.

그러나 WHO는 "시에라리온 정부의 '전국 폐쇄'로 인해 오히려 많은 사람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감추려고 할 것"이라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또한 WHO는 "일부 사람들은 도로를 봉쇄하고 정부 대응팀과 의료진의 마을 진입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니, 라이베리아 등에서는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헛소문이 돌자 이들의 진입을 막다가 유혈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본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 등을 소집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 회의를 개최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국제사회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아낼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한다"며 "오늘부터 국제사회가 함께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지원을 촉구했다.

앞서 WHO는 "오는 11월 초 에볼라 감염자가 2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산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 발 더 나아가 내년 초에는 감염자가 14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에볼라 바이러스 #서아프리카 #유엔 #세계보건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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