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생기금 출연 현황(단위, 백만원). 유한킴벌리의 경우 위 자료를 취합할 때까지는 내지 않은 상태였지만 이후 8월 6일 2억1천만원을 완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완주의원실
업체별로 보면 포스코는 2011년 2376억을 약정했지만 지난 4년간 794억 원(33.4%)만 냈다. SK텔레콤은 197억 원을 약정해놓고 56억 원(28.1%)을 내놓았다. 삼성SDI는 75억 원에 29억 원(39.0%), 삼성디스플레이는 690억 원에 76억 원(11.0%), 현대중공업은 190억 원에 19억 원(10.2%)을 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2012년에 146억 원을 약정해 놓고 64억 원(43.6%), 기아자동차는 68억원에 31억 원(45.1%)을 출연했다.
특히 일부 대기업의 경우 기금 약정을 해놓고도 한 푼도 내지 않은 경우도 있다. 르노삼성차와 롯데푸드 등이다(위 표 참고). 유한킴벌리의 경우 자료를 취합할 때까지는 내지 않았으나 지난 8월 6일 2억1천만원을 출연 완료한 상태다.
약속한 기금을 모두 낸 기업은 삼성전자 1012억 원을 비롯해,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 엘리베이터, LG하우시스, LG CNS, LG 유플러스, GS홈쇼핑 등 10개 회사에 불과했다.
또 일부 기업들은 정권 출범에 따라 생색내기용 기금 출연을 약속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기금 출연에 나선 33개 대기업 가운데 대림산업(1억 원), SK건설(3억 원), 롯데제과(5억 원), 롯데홈쇼핑(5억 원), 두산건설(5억 원), SK C&C(4억 원), 삼성엔지니어링(4억 원), 현대로템(1억 원) 등의 경우 회사 매출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금액을 출연했다.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동반성장 기금 출연에 너무 인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완주 의원은 "이들 기업들의 경우 마지못해 동반성장 기금에 참여한 것 같다"면서 "전형적인 생색내기용"이라고 지적했다.
[공기업] 석유공사는 2년간 한 푼도 안 내공기업의 경우는 대기업보다 더 심하다. 공기업은 2013년 1334억 원을 약속해놓고 약정기한을 2018년으로 연기해놨다. 이들 공기업이 현재까지 낸 금액은 286억 원(21.4%)에 불과하다. 올해 출연을 추가로 약속한 공기업은 단 한곳도 없었다.
게다가 출연을 약속하고 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공기업은 한국수력원자력, 수자원공사, 인천공항공사, 석유공사 등 4개사에 달했다. 특히 석유공사의 경우 매출에 비해 턱없이 적은 약정금액(10억 원)을 해놓고도 지난 2년동안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완주 의원은 "중소기업을 살린다고 만든 동반성장 기금을 두고 기업들이 모두 청와대 입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단지 상생이라는 장밋빛 환상만 심어주지 말고,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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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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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롯데푸드·석유공사, 중소기업 상생기금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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