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집회 재미동포, 한국 극우단체에 고발당해

<블루유니온>, 미씨 USA와 세월호 추모집회에 참석한 재미동포 린다 리씨 등 고발

등록 2014.10.08 15:51수정 2014.10.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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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유니온>, <블루투데이>, <블루아이즈>, <안보콜>

이름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의 같은 주소로 등록되어 있는 단체다. 전화번호도 모두 같다. 올해 안전행정부의 비영리민간 단체지원 현황을 보면, 블루유니온은 안보콜 사업비로 33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셀프 대변'하는 언론 블루투데이에 국가안보 교육서비스 안보콜, 사이버안보감시단 블루 아이즈, 선동·편향수업신고센터와 파랑새 봉사단까지 없는 게 없다. 관변단체 조직의 틀을 제대로 갖췄다. 문제는 이들 활동 중 대부분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증오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블루유니온>, 국보법 및 명예훼손으로 린다 리 고발

권유미 블루유니온 대표는 지난 겨울, 성탄절을 맞아 탈북자단체와 함께 초코파이를 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내기도 했다. 또 지난 2013년 10월,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과 관련해서 민변을 고발한 전력도 있다.

이런 블루유니온이 최근 시대착오의 절정에 서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조차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한 것이다.

물론 세월호 참사 관련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이들의 잠재적 고소·고발 대상이 될 수 있다. 보수 단체들은 자신들과 의견이 다르거나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면 무조건 '국가의 원수를 모독했다'고 몰고 간다.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우리와 같은 보통의 주부들이 처벌과 감시와 고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심각한 문제고 우리의 문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로 밑에 린다님의 싸움에 적극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미씨 USA> 게시판에 올라온 글

린다 리(한국명 : 이인숙)씨는 블루투데이와 일베 등의 표적이 돼 소송에 휘말렸다. 최근에는 블루유니온에 의해 국보법과 명예훼손으로 고발 당했다. <미씨 USA> 세월호 참사 정보방에는 많은 주부들이 이 문제에 공감하며 소송비용 모금에 동참을 호소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9시간 만에 모금목표액의 절반인 3000달러가 모였다. 그러나 소송팀의 글은 바로바로 지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씨 USA(Missy USA) 게시판에서 아래의 내용의 모금활동을 하실 수 없습니다. 게시물은 삭제처리되었습니다."
- 미씨 USA 운영진이 보내온 쪽지 내용

소식을 들은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 해외 여러 지역에서도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미씨 USA 소송팀 공지글을 캡쳐한 사진이 <일베>에 올라갔다.
미씨 USA 소송팀 공지글을 캡쳐한 사진이 <일베>에 올라갔다.미씨 USA

아래는 소송팀의 공지글 전문이다.

소송팀 공지

린다 리님이 힘든 싸움을 시작하십니다. 신상털기부터 모욕주기, 허위 사실 유포까지 모든 과정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힘든 싸움 시작하셨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고단하고 긴 싸움에 여러분의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국에 있는 단체나 개인을 위한 소송을 린다 리님이 준비하시고 미국에 있는 케이스는 김은주님이 준비하십니다. 가장 많은 허위 사실과 비방 기사 올린 단체와 기자들 그리고 일베 포함 SNS에 글 올리고 댓글 단 사람 모두 해당됩니다. 현재 진행중인 사안이라 사전에 더 디테일한 부분을 밝힐 수 없음을 양해바라며 일단 소송이 접수 되면 소장과 모든 디테일 올려드리겠습니다.

도움주실 분은 링크를 눌러주세요.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미씨 약관에 의해 모금 공고를 할 수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원글이 삭제되어 링크글로 대신합니다.
#블루유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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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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