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예술단 노-사, 지난 2월 이어 또 '실기평정' 갈등

예술단원 "해촉 위한 오디션은 안돼"... 창원시 "70점 이하 해촉"

등록 2014.10.08 18:28수정 2014.10.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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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예술단이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2월 실기평정(오디션)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노-사가 11차례나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운데, 단원들은 '고용안정 쟁취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시립예술단지회(아래 일반노조)는 8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고용안정 쟁취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창원시립예술단 노-사는 지난 2월 실기평정을 앞두고 심하게 다투었는데, 이번에 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일반노조는 "예술단원의 처우는 근로기준법조차도 제대로 적용받지 못하는 열악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며, 매년 실기평정을 보고 2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상시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단원의 고용 더 불안하게 만들어"... "2월은 지난해 못한 실기평정한 것"

a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시립예술단지회는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2월에 또 '실기평정(오디션)'을 실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8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고용안정 쟁취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시립예술단지회는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2월에 또 '실기평정(오디션)'을 실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8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고용안정 쟁취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 윤성효


지난 2월 실기평정에 대해, 이들은 "지휘자조차도 갑작스런 실기평정은 무리라고 건의한 상황에서 창원시는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했고, 유예신청한 138명의 단원에 대한 점수를 '영(0)'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원시의 입장에서 실기평정은 해고의 명분을 쌓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고, 오디션 점수는 오로지 해고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 때문에 예술단원들은 20년 이상을 한 가지만 공부하고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고 예술단에 들어왔지만 늘 고용불안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노조는 "2007년 제정된 '기간제및단시간근로자보호에관한법률'은 2년 이상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창원시립예술단의 평정제도는 기간제법의 제정 취지를 무색하게 하면서 단원의 고용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기평정의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오디션 실시 주기를 2년에 1회로 할 것"과 "해촉만을 위한 오디션이 아닌 단원의 실력향상과 능력평가를 통해서 효율적인 예술단의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평가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투쟁선포식 참가자들은 "고질적인 고용불안인 오디션 제도 개선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과 "전국 예술단노조와 연대해 시립예술단 노동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과 고용안정을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하지 못했던 실기평정을 지난 2월에 했던 것이고 12월은 올해 하기로 되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창원시는 실기평정을 통해 70점 이하에 대해서는 해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일반노조는 방송차량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창원시청 공무원과 청원경비들이 막아 사용하지 못했다. 창원시는 업무와 민원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투쟁선포식을 못하도록 했다.

a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시립예술단지회는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2월에 또 '실기평정(오디션)'을 실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8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고용안정 쟁취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시립예술단지회는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2월에 또 '실기평정(오디션)'을 실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8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고용안정 쟁취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 윤성효


a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시립예술단지회는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2월에 또 '실기평정(오디션)'을 실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8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고용안정 쟁취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방송차량을 사용하려고 하자 공무원과 청원경비들이 나와 제지하고 있는 모습.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시립예술단지회는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12월에 또 '실기평정(오디션)'을 실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8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고용안정 쟁취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방송차량을 사용하려고 하자 공무원과 청원경비들이 나와 제지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창원시립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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