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후 세종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 참석, 시범사업 전시관을 참관하고 있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의 외사촌 일가가 소유한 기업이 대주주로 있는 벤처투자회사가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정부주도의 펀드 운용회사로 선정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이 회사는 박 대통령의 외사촌 조카가 대주주로 바뀌자마자 두 달 동안 정부가 주도하는 870억 원 규모의 4개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박원석 의원(정의당)이 13일 공개한 정부의 펀드운용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부는 각 부처 기금과 민간기업의 출자금 등을 합쳐 펀드를 만들어 중소벤처기업을 비롯해 문화산업 등에 투자를 해왔다.
벤처투자회사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 5월과 6월 두 달 동안 정부가 추진중인 4개의 펀드를 관리하는 투자조합 운용회사로 선정됐다. 이 회사가 맡은 정부 펀드들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등이 주도해 만든 것들이다. 이들 각각의 정부주도 펀드 규모를 모두 합하면 870억 원에 달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K개발이라는 회사로 지분 74%를 갖고 있다. 또 K개발은 정원석씨가 대표이사로 돼 있다.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외사촌 조카다. 게다가 K개발은 원석씨를 비롯해 정씨 아버지인 정영삼씨와 동생인 우석씨 등 가족들이 지분 대부분을 갖고있다. (관련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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