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국회에 제출한 로그북 중 4월 16일분 기록이다.
해양경찰청
로그 북에는 사고 당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 35분까지, 총 8회의 수중수색 작업을 실시했던 것으로 기록됐다. 일부 언론에서 총 16명이 잠수를 했던 것으로 보도했던 내용과는 달리, 해경의 한아무개, 최아무개 대원의 중복횟수를 제외하고 나면 실제 잠수인원은 10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입수시간은 매회에 걸쳐서 겨우 10여 분 남짓, 총 8회 가운데 5회는 "강한 조류로 퇴수"라고 기록되어 있다. 심지어 오후 3시에는 입수와 출수 시간이 오후 3시 00분으로 동일했다. 물속에 들어갔으나 곧바로 나왔다는 얘기다.
다시 정리를 하면, 해경의 잠수인원 118명 가운데 6명, 그리고 해군의 42명 가운데 SSU 대원 4명을 빼고는 전혀 잠수작업에 투입된 인원이 없었고, 그나마 제대로 된 수색작업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조류 데이터에 대한 해경의 납득하기 힘든 변명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는 조류가 거센 지역이다. 온전한 구조 작업을 위해서 조류 데이터 확보는 필수적이다.
그 동안 여러 언론매체들이 보도를 통해, 해경의 '조류오판'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물살이 잠잠한 정조기가 아니라 오히려 물살이 강할 때 잠수요원들을 투입하는 바람에, 구조작업에 실패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조류 데이터 확보 여부에 대해 해경은 말을 바꾸며 납득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