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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결에 일렁이는 농촌의 황금빛 들녘 ⓒ 전세레나
10월 12일 지난 주말에 농촌의 들녘을 걸어가 보았습니다. 잘 익은 벼들이 바람타고 출렁이는 모습은 마치 황금빛 바다를 보는 듯 아름답습니다. 조만간 커다란 콤바인 한 대가 황금빛 들판을 가로 지르면 벼 수확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지금 농촌은 가을 농산물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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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 수확현장 ⓒ 전세레나
황금빛 들녘을 지나가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람들이 상자 안에 무언가를 주워담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어른들이 부지런히 고구마를 주워담고 계셨습니다. 앗,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다. 겨울에 숯불에 고구마를 구워먹으면 간식거리로 최고입니다. 농촌에 사는 어른들은 온종일 고구마 줍는 일을 해서 일당 오만 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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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를 상자에 담는 어른들 ⓒ 전세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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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 캐는 트랙터 농기계 ⓒ 전세레나
커다란 트랙터 농기계가 고구마밭을 쓱 지나가면 흙 속에 숨어있는 고구마들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상자에 고구마를 주워담았습니다. 흙에서 금방 나온 분홍빛깔의 고구마가 신선합니다. 고구마는 수확한 후에 일정 기간 지나야 숙성이 되어서 당도가 높고 맛도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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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서 갓 캔 고구마 ⓒ 전세레나
특히 충남 예산은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라 고구마나 채소가 맛있다고 합니다. 고구마의 효능은 인슐린의 분비가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생고구마로 먹을 경우에 더욱 좋다고 합니다. 고구마에는 프로테아즈 억제제와 베타카로틴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네요. 그 성분들은 암을 예방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암 뿐만아니라 흡연자들이 주기적으로 고구마를 섭취하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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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리깨질하여 들깨 씨앗을 터는 어른 ⓒ 전세레나
어느 아주머니께서는 들깨를 수확하신 뒤에 도리깨질합니다. "툭탁, 툭탁" 도리깨질하는 경쾌한 소리가 지나가는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그 옆에는 김장 배추와 무가 한창 자라고 있어요.
김장 배추는 햇살과 이슬을 먹고 매일 매일 속이 꽉 차오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어른들이 김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 배추 싹이 뜨거운 햇볕과 비바람을 맞고 큰 배추로 꿋꿋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참 대견합니다.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논밭에서 부지런히 일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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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지가 휘어질듯 달린 감 ⓒ 전세레나
탐스러운 주홍빛 단감을 잔뜩 매달고 있는 감나무는, 무거운 감들을 등에 업고 버티느라 힘겨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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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갛게 잘 익어가는 예산사과 ⓒ 전세레나
사과 역시 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모습이 참 예쁩니다. 사과 색깔이 고운 이유를 알아보니 사과나무 아래에 깔린 은색 비닐이 햇빛을 반사시켜 사과가 빨갛게 골고루 물들고 있습니다. 사과는 일교차가 크고 햇빛량이 풍부해야 맛좋은 사과를 생산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위 사과 이름은 부사로 가을서리를 맞은 후에 따야 당도가 높다고 합니다. 사과는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해서 변비나 미용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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