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비대위 불참 선언, 송호창도 조강특위 사퇴

대표 사퇴 후 첫 기자간담회...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의 도리 아니다"

등록 2014.10.15 15:24수정 2014.10.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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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비대위·조강특위 참여 않겠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와 조직강화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 남소연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참여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 참여가 "부적절하다"라며 불참 의사를 재확인했다. 안 전 대표는 그동안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대위 참여 요청에 확답을 미루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안 전 대표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7·30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퇴했다, 그래서 비대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이 그 때문에 구성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제가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저의 비대위 참여는 물론이고 저에 대한 당의 배려 차원에서 임명된 송호창 의원의 조강특위 참여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송 의원의 조강특위 위원 사퇴를 대신 밝힌 것.

송 의원은 같은 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두 정당의 통합과정을 이끌어왔고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체제의 전략기획위원장으로 당 지도부에 참여했다"라며 "지금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중책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조강특위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저는 정의로운 사회, 통합된 국가,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우리사회의 절박한 과제에 대한 답을 찾는데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라며 "넒은 마음으로 저의 진심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대 출마 관심사 아니다"

안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의 지역위원장을 결정하는 조강특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점에 나온 것이다. 각 지역위원장은 향후 총선에서 공천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안 대표가 지난 재보궐 선거의 패배 책임을 지고 자신을 비롯한 과거 '안철수 신당' 세력 전체에 일정 후퇴를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 전 대표는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안 전 대표 측이 일정한 지분을 요구했다는 비판에 대한 답변인가'라는 질문에 "비판에 대한 답변이라기보다는 근본적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며 7·30 재보선 패배에 대한 자신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함께 해 온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 지금은 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헌신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내년 초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관심사가 아니"라며 "민생 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뵙겠다. 신뢰 회복이 유일한 관심사"라고 답했다.
#안철수 #송호창 #새정치연합 #조강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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