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생산한 항공기 ‘KT-1P'의 초도납품과 전력화 행사가 22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간) 페루 라스팔마스 기지에서 열렸다. 사진은 오얀타 우말라(Ollanta Humala) 페루 대통령이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이번 행사는 지난 2012년 11월 페루와 약 2억 달러에 수출 계약한 KT-1P 20대 중 초도 1, 2호기의 인도와 전력화를 축하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국산항공기 KT-1P는 남미에 첫 수출되었고, 페루와 공동생산하고 있다.
KAI는 계약 체결 이후 한국 공군의 도움으로 페루 공군 조종사와 정비사들을 교육하기도 했다. 또 KAI는 지난해 11월 페루 라스팔마스 공군 부대 안에 생산기지를 준공하고, 기술진을 파견해 생산 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KAI는 KT-1P 20대 중 16대를 페루 공동생산기지에서 생산·납품하게 되며 2015년 8월 경 현지 생산 1호기가 출고될 예정이다. 페루 공군은 지금까지 브라질, 이탈리아산 항공기를 운영해 왔는데 노후화로 KT-1P로 대체할 예정이다.
KAI는 "KT-1P 공동생산기지는 그동안 브라질 등 일부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거대 중남미시장에 국산항공기 중남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라며 "KT-1P 페루 수출과 지난해 T-50IQ 이라크 수출로 아시아, 유럽에 이어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에 국산항공기 수출교두보가 확보됨에 따라 세계 군용기 시장에 한류바람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AI는 현재까지 기본훈련기 KT-1 계열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국산항공기 129대를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이라크, 필리핀 등에 수출했다. 항공기 이름인 'KT-1P'에서 '1'은 국내 개발 첫 항공기라는 의미이고, '웅비'라는 예명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