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반기문 영입설에 "임팩트 없을 것"

권노갑 상임고문 발언 이후 영입설 확산 경계... "반노무현 신당, 옳지 않다"

등록 2014.11.04 16:34수정 2014.11.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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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0월 15일 오후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0월 15일 오후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권우성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불거진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새정치연합 대선후보 영입설에 선을 그었다. 실제 일부 인사들이 추진하는 것은 사실로 인정하면서도, 반 총장 영입설이 강한 파급력을 보이자 이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몇 개월 전부터 권노갑 고문과 가까운 분들이 반 총장을 차기 대선후보로 새정치연합에서 검토하면 어떻겠냐는 의사를 타진해 왔다"라며 "약 세 곳인데, 조직적인지 아닌지는 전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반 총장 측근이 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새정치연합에서 경선을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라며 "또 뉴DJP연합을 통해 호남과 충청(반 총장의 고향이 충북 음성)이 다시 손잡으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 반 총장의 대북정책이 햇볕정신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새정치연합이 (반 총장 영입을) 검토하는 게 어떻겠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의원은 당에서 실제로 반 총장 영입에 나설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에 훌륭한 대통령 후보들이 많은데, 그분들이 잘 준비해서 국민 선택을 받도록 하는게 제가 할일"이라며 "(반 총장 영입설이) 크게 임팩트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반 총장을 후보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라며 "(권노갑 상임고문이 지난 출판기념회에서) 반 총장에 대해 '좋은 분이고 훌륭한 분이다'라고 평가한 부분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반 총장 영입 후 분당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이런 얘기를 전해들은 일부 인사들이 반노(반노무현)신당을 창당하고 반기문 사무총장과 함께 하자는 이야기를 한다"라며 "분열해서 패배로 가는 게 아니라 통합해서 승리의 길로 가는 게 김대중 정신이기 때문에 분당과 창당은 옳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권노갑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은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반 총장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타진하기에 '반 총장을 존경한다. 그만한 훌륭한 분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박지원 #반기문 #새정치연합 #권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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