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대부업체인 웰컴크레디트라인대부가 예신저축은행을 인수해 상호를 바꿔 출범시킨 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휴대폰 본인확인으로 날쌔게 대출가능합니다""저축은행인데 벌써요?"현재 케이블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웰컴저축은행 광고 한 장면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5월 국내대부업체인 웰컴크레디트라인대부가 예신저축은행을 인수해 상호를 바꿔 출범시킨 저축은행이다.
이 같은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이 '은행'임을 강조하는 광고를 하면서도 여전히 대부업 수준의 고금리 대출을 하고 있어 비판이 거세다. 이들은 서민금융을 위해 15~20%대 중금리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금융당국에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연 30%에 육박하는 고금리 대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대출이율별 이용자 분포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OK, OK2, 웰컴, 웰컴서일, 친애 등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 5곳의 전체 대출 2만7424건 중 89%(2만4460건)가 연 25∼35%의 고금리 대출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 10∼15%대 대출은 전체의 7%(1882건), 10% 미만 저금리 대출은 3%(769건)에 불과했다.
저축은행별로는 '러시앤캐시'와 '미즈사랑' 등을 운영하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지난 7월 인수한 OK저축은행이 전체 대출의 91%(1만2114건)를 연 25∼30%에 빌려줬다. 또 웰컴저축은행은 96%(8612건)가 연 25∼30%대 대출이었다. 일본계 대부업체 J트러스트 계열의 친애저축은행은 연 30% 이상 대출이 620건이나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