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8일 울산지역 당원들과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석철
올해 보궐선거 직전 새정치민주연합에 당적을 두고 있던 송철호 변호사는 지난 20여 년간 울산에서 총선 4번, 시장 선거 2번 등 6번 출마했다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6전7기에 나선 이번 보궐선거에서 선전했지만, 역시 고배를 마셨다. 이를 두고 지역주의 폐단, 그리고 그 프레임에 허덕인 지역당의 한계가 종종 거론됐다.
문재인 의원은 8일 울산 당원들에게 이런 한계를 토로하듯 "취약지역인 영남지역은 중앙당으로부터 분권정당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도당에 재정과 공천 등 권한을 대폭 줘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네트워크' 정당도 강조했는데, 현재 중앙당 차원으로 돌아가는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제약이 있으므로 폭 넓은 소통을 위해 당이 네크워트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문 의원은 "지금 국민이 정치에 대해 신뢰상실을 넘어 포기하기에 이르렀다"며 "이제 정치와 정당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며 "승자독식과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 공천권과 재정 등 중앙당에 집중된 권한을 시도당에 대폭 이전하는 분권 정당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국 노동당을 사례로 들며 "네트워크정당, 플랫폼정당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이 부분에서는 오히려 새누리당이 가장 앞서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국민의 다양한 소통과 참여구조를 만들어 내는 네트워크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서봉만 정책실장은 "울산시당은 내년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울산을 방문할 때는 정치·정당혁신을 위한 당원혁신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당 대표 주자들이) 혁신 과제와 그 방안을 제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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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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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의원이 울산서 '분권 정당' 강조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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