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직원채용 논란' 개선책 마련하라"

대전시의회 산건위 행정사무감사... 김동섭·전문학, 임원자녀 채용 집중 추궁

등록 2014.11.17 14:50수정 2014.11.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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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열린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대전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장면.

17일 오전 열린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대전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장면. ⓒ 지상현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김종천)의 대전도시공사(사장 박남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직원채용 과정 특혜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17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동섭(새정치민주연합·유성2)의원은 박 사장을 상대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일었다, 그 일로 임원 한분이 퇴임하시기까지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는 지난 8월 대전도시공사가 기술직 직원 3명을 채용하면서 그 중 한명이 도시공사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고위 임원의 자녀인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사안에 대한 질의다.

특히, 합격한 당사자는 필기시험 동점자 4명 중 면접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었다.

김 의원은 이어 "면접위원 구성에 문제가 있었다"며 "가능하면 면접위원을 전문성이 있는 외부인사로 해 달라, 건축직 면접에 웬 철학과 교수냐"고 지적했다. 또한 "지원서에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적시하는 난을 아예 없애라"고 주문했다.

당시 면접에는 노무사 1명과 건축직 채용 면접에 교수 2명, 도시공사 임원 1명 등 모두 4명의 위원이 면접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한마디로 '오비이락'이 아니었나 싶다, 감사를 시행한 결과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도시공사 임원의 자녀는 시험을 보지 말라는 법도 없지만, 앞으로 면접위원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전문성 있는 분들로 구성하겠다"고 답변했다.


 대전도시공사 박남일 사장이 17일 열린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잇다.

대전도시공사 박남일 사장이 17일 열린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잇다. ⓒ 지상현


그러자 이번에는 전문학(새정치민주연합·서구6)의원이 나섰다. 전 의원은 "사장님께서 '오비이락'이라고 답변하셨는데, 그렇게만 보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너무 크다"며 "해당 임원의 자녀는 필기에서 자신과 같은 점수를 받은 다른 3명을 제치고 높은 면접점수를 받아 합격했는데, 그 동안에는 없던 면접점수 20%를 반영하는 인사규정은 언제 개정했느냐"고 물었다.

전 의원은 또 "만일 채용규정 개정과 채용 공고 날자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면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서 그동안에는 없던 면접시험을 반영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최근 대전도시철도공사에서도 직원채용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대전복지재단에서는 운영지원팀장이 자신이 다시 그 자리로 들어오는 이른바 '셀프채용'으로 물의를 빚었다"며 "대전의 대표적인 공기업들에 이런 일이 있으면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지적하신 내용을 명심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전 의원은 "물론, 전임 사장님이 계실 때 일어난 일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지하시고, 개선대책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대전도시공사 #대전시의회 #김동섭 #전문학 #박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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