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의 년도별 생산 물량.<시사인천>
한만송
군산공장 생산물량, 대우차 시절의 절반수준<시사인천>이 입수한 군산공장 연도별 생산 대수와 운영 방법(그래프 참고)을 보면,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생산물량은 대우차 시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1997년 18만 3972대였던 생산물량은 IMF 구제금융 이후인 1998년과 1999년 각각 10만대와 14만대로 감소했다. 2000년에 다시 20만 4121대로 늘었으나, 지엠이 대우차를 인수한 뒤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대우차는 2000년 11월 3일 최종 부도 처리됐고, 2001년에 과거 사업 파트너인 지엠에 매각됐다. 지엠은 대우차의 승용차 부분만 인수해 2002년 10월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지엠대우)'를 출범시켰다.
지엠대우 출범 이후 군산공장의 생산물량은 2002년 7만 3709대, 2003년 11만 3405대, 2004년 17만 8350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2005년 이후엔 20만대 이상을 꾸준히 생산했다. 하지만 지엠이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차량의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쉐보레 '크루즈'의 생산물량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10만대 이상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물량이 증가할 수 없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 노조는 계속적으로 수출시장 개척과 내수판매 활성화 방안을 함께 찾자고 회사에 제안했다. 하지만 회사는 수년째 노조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결정만을 통보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산공장의 생산물량은 내수에 조금만 신경 써도 해결할 수 있다. 회사는 마케팅전략을 전면 수정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부평공장도 생산물량 축소에 따른 고용불안이 예상된다. 지엠은 '차세대 말리부(E2SC)'를 부평1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평2공장의 생산물량 감소에 따라 1·2공장을 통합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지엠이 한국의 생산물량을 계속적으로 줄여나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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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 군산공장 1교대제로 전환... "노동자만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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