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회로 돌아간다면, 올바른 목회자가 있는 교회, 공동체성이 강조되는 교회, 부정부패가 없는 건강한 교회를 택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가나안 성도 중 21%가 교회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CBS
목사인 나도 이런 설교를 하는 교회는 나가고 싶지 않다. 교회의 교회답지 않은 이런 물신적인 면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교회 리더의 도덕적 타락, 성추행을 하고도 버젓이 목회하는 목사, 교인 상호간 이권분쟁, 심지어는 깡패를 동원하여 양측이 싸우는 경우도 허다하다.
교회 밖에 구원이 있다?2013년 4월 목회사회학연구소가 '가나안 성도'에 대하여 조사하여 발표한 적이 있다.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기독교인이 전체 교인의 약 10%(약 100만 명)에 해당한다. 교회 안 나가는 이유는 '자유로운 신앙을 원해서'가 30.3%로 가장 많고, '목회자에 대한 불만' 24.3%, '교인들에 대한 불만' 19.1%, '신앙에 대한 회의' 13.7% 등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신앙에 대한 회의'가 이유인 불출석 성도는 엄밀한 의미에서 '가나안 성도'는 아니다. 그리스도인인 채로 교회 밖에 있는 이가 '가나안 성도'다. 교인들의 삶이 신앙인답지 않거나 헌금을 강조하고 독단적인 목회자의 교회 운영 등이 가나안 성도 양산의 주된 요인이다.
다시 교회로 돌아간다면, 올바른 목회자가 있는 교회, 공동체성이 강조되는 교회, 부정부패가 없는 건강한 교회를 택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가나안 성도 중 21%가 교회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는 바로 이들에 대한 논의라고 하겠다.
저자는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해묵은 가톨릭의 명제를 들고 나와 '교회란 무엇인가'란 질문을 다시 던진다. 즉 '가나안 성도'를 양산한 지금의 교회가 정말 교회인지 묻는다. 저자는 '교회교' '목사교'로 전락한 교회의 민낯을 그대로 까발린다. 레기 맥닐의 말처럼, 이들은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교회를 떠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