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만든 인권헌장, 시장은 당연히 선포해야"

성소수자 및 인권단체, 서울시청 점거농성... 시장 면담 및 인권헌장 선포 요구

등록 2014.12.06 16:32수정 2014.12.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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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성소수자와 인권단체 회원들이 "보수기독교 대표자들과의 면담 중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점거농성을 시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최윤석


성소수자 및 인권단체 회원들이 6일 오전부터 서울시청 1층 로비를 점거한 채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성소수자차별금지를 명시한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거부하고 보수기독교대표자들의면담에서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했다.

자신들을 "성소수자 인권을 보장하고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선포하고자 하는 시민"이라고 밝힌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시민위원회의 정당한 제정을 무시하고 특정 종교세력에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해 달라는 너무나 당연한 요구조차도 묵살 당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러 왔다"며 점거농성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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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성소수자와 인권단체 회원들이 "보수기독교 대표자들과의 면담 중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점거농성을 시작,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최윤석


농성자들은 "시민위원회가 헌장 내용을 적법하게 확정한 이상, 이를 선포하는 건 서울시장의 당연한 의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절반 이상이 참여하지 않은 표결은 합의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성소수자들과 인권단체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다.

성소수자와 인권단체들은 "그동안 서울시장 면담 요청서 및 질의서를 보냈지만 그 어떠한답변을 듣지 못했고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절대 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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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성소수자와 인권단체 회원들이 "보수기독교 대표자들과의 면담 중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농성과정에서 활동가들이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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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성소수자와 인권단체 회원들이 "보수기독교 대표자들과의 면담 중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농성과정에서 활동가들이 대형 현수막을 내걸자 청원경찰이 빼앗고 있다. ⓒ 최윤석


한편 이날 농성과정에서 서울시청의 청원경찰들이 농성자들이 부착하려는 선전물을 강제철거하려 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농성자들과 몸싸움도 벌어졌다. 또한 서울시청 측의비디오채증도 농성자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일부 농성자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권변호사 출신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서울시청 측은 불법적인 농성을 채증하는 것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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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성소수자와 인권단체 회원들이 "보수기독교 대표자들과의 면담 중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농성과정에서 선전물을 붙이려 하는 농성자들과 청원경찰들이 격렬히 충돌하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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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성소수자와 인권단체 회원들이 "보수기독교 대표자들과의 면담 중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농성과정에서 선전물을 붙이려 하는 농성자들과 청원경찰들이 격렬히 충돌하고 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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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성소수자와 인권단체 회원들이 "보수기독교 대표자들과의 면담 중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 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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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성소수자와 인권단체 회원들이 "보수기독교 대표자들과의 면담 중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농성과정에서 선전물을 붙이려 하는 농성자들과 청원경찰들이 격렬히 충돌하고 있다. ⓒ 최윤석


#성소수자 #박원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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