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아닌 공적연금 강화해야"

공무원노조 새누리당 앞에서 천막농성 "공적연금 민영화 중단해야"

등록 2014.12.09 15:49수정 2014.12.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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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국공무원노조 대경지부와 전교조 대구지부 등은 지난 6일 오후부터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공무원연금 개악 반대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경지부와 전교조 대구지부 등은 지난 6일 오후부터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공무원연금 개악 반대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 조정훈


지난 6일 오후 대구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를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가졌던 공무원노조와 교원단체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관련기사 : 새누리당 텃밭에서 날아오른 '근조 풍선').

공무원노동자단체 경북협의체와 전교조 대구·경북지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대구경북지역본부 소속 공무원과 교원 2000여 명은 이날 새누리당까지 약 3.2km 거리행진을 벌이고 새누리당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하려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노조는 결국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경찰이 철수한 뒤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의 천망농성은 경기와 충남, 충북에 이은 4번째로 오는 31일까지 농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천막에 '4대강 삽징, 자원외교, 방위산업비리 100조 국가재정 파탄주범 새누리당 해체하라!'는 문구와 '국민노후 내팽개치는 공적연금 민영화 중단하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걸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또 천막 주변에 지난 6일 하늘로 날려보냈던 검은색의 '근조 풍선'을 매달고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자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경찰은 이들이 새누리당 당사에 들어가지 않도록 건물 입구를 지켰다.

a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경지부와 전교조 대구지부 등이 새누리당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경지부와 전교조 대구지부 등이 새누리당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조합원들이 1인시위를 하고 있다. ⓒ 조정훈


이성일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시지부장 직무대행은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인 공무원들이 논의에 직접 참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새누리당 안대로 통과된다면 공무원연금은 노후보장이 아닌 용돈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직무대행은 또 "새누리당이 하후상박을 통해 연금을 개혁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결국 공무원들을 싸움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공무원연금을 축소할 게 아니라 공적연금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10월 재직공무원의 연금 기여율은 41% 증가하고 수급액은 34% 감소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내놓은 가운데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할 계획이어서 공무원노조의 대응이 주목된다.
#공무원연금 #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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