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성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목사)는 9일 저녁 남창원농협유통센터 대강당에서 창원 가음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주최로 “건강한 집짓기를 위한 강연회-쓰레기 발암 시멘트에 감춰진 진실을 공개합니다”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윤성효
창원 성산구 가음주공아파트는 10만여㎡에 1458세대가 들어서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한다. 재건축조합은 "레미콘 공급업체에 시멘트를 납품하는 회사들 중 제조과정에 보조연료로 폐타이어를 사용하는 곳이 있는지를 알려 달라" 했고, 포스코건설은 "실사 결과 3개 업체에서 폐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판명났고, 이들 업체를 제외하겠다"고 회신한 것이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아파트 공사에 폐타이어를 비롯한 쓰레기가 들어간 시멘트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인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이곳 아파트 건설에 폐타이어가 들어간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는 전국 처음이다. 재건축조합은 오랫동안 '쓰레기 시멘트'의 문제점을 지적해 온 최 목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2006년부터 쓰레기 시멘트 지적... 개선해야 할 때가 왔다"최 목사는 "2006년부터 쓰레기 시멘트에 관심을 갖고 지적해 왔는데, 개선이 됐지만 아직 멀었다"며 "오늘 시멘트 업체에서 많이 왔는데, 한가한 모양이다, 많이 공부했으면 하고, 이제는 개선해야 할 때가 왔다"는 말부터 시작했다.
그는 "우리가 사는 집이 어떤 쓰레기로 만들어지고,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아야 한다"며 "환경부가 개선이라는 이름으로 꼼수를 써왔고, 쓰레기로 시멘트를 만드는 게 경제성과 환경성도 없으며, 그 대안도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쓰레기를 넣지 않은, 건강한 시멘트를 전국민이 사랑하는 날이 올 것이고, 그동안 국민은 알지 못한 채 환경부와 시멘트업체만 이득을 보아 왔다"며 "억대 분양비가 들어가는 아파트가 얼마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집에 머물면 피곤이 풀리고 편안해야 하는데 지금 아파트는 오래 머물수록 편하기보다 숨쉬기가 답답하고, 건강해지려면 하루에도 몇 번씩 밖으로 나갔다 와야 할 정도"라며 "아파트를 짓는 데 들어간 시멘트며 철근, 장판, 벽지에서 유해물질을 뿜어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쓰레기부터 거론했다. 최 목사는 "대한민국 시멘트 공장에 엄청난 폐타이어가 있고, 폐타이어로 집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문화 속에서 엄청난 쓰레기가 나오고 있는데, 환경부는 그것을 치우는 방법으로 시멘트를 택한 것이고, 쓰레기로 만든 시멘트가 집을 짓는 데 사용된 것이다, 모양만 시멘트이지 쓰레기로 만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