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고기 전문점 미가미가는 순천 한우와 한돈을 사용하는 생고기 전문점이다
염정금
청량고추처럼 맵찬 바람에 절로 목이 움츠러드는 겨울이다. 밤새 칼바람이 엎고 온 눈이 소복이 쌓이는가 싶더니 환한 햇살에 사르르 녹는다. 햇살이 눈을 녹여 다시 세상의 물상들이 얼굴을 내밀었지만 앙상한 가지 사이로 얼비치는 하늘의 푸르스름한 냉기에 한기를 느낀다.
푸르스름한 하늘을 내비게이션 도로처럼 가른 나뭇가지를 올려다 보노라니 어묵국물, 붕어빵, 군고구마 등 따스한 것들이 생각나고, 감기 기운으로 입맛을 잃은 탓인지 곰국, 설렁탕, 한우불고기전골 등 보양을 위한 음식들이 떠오른다. 그리곤 맨 꼭대기 가지 길에 머문 생각 하나에 오랫동안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