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사랑마라톤클럽, 매년 선행으로 훈훈한 연말 보내

구미사랑마라톤클럽 송년의 밤, 일년 간 모은 상금 기부

등록 2014.12.12 17:07수정 2014.12.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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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각 마라톤클럽 회장들과 함께한 케익 커팅식 타 마라톤동호회 사람들은 구미사랑마라톤클럽의 선행을 부러워하며 마라톤 동호인으로서 사랑의 실천에 대해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되곤한다.
구미지역 각 마라톤클럽 회장들과 함께한 케익 커팅식타 마라톤동호회 사람들은 구미사랑마라톤클럽의 선행을 부러워하며 마라톤 동호인으로서 사랑의 실천에 대해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되곤한다.김도형

'구사마'는 전국적으로 단체 팀워크가 좋기로 유명한 마라톤 클럽이다. '구사마'란 구미사랑마라톤클럽을 줄여서 부르는 말인데, 이곳 회원들은 각종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받은 상금을 모아 매년 연말이면 좋은 일에 보탠다.


구미사랑마라톤클럽은 마라톤 동호인 중에서도 기량 좋은 선수들이 모인 곳이다. '좀 달린다'는 일반 동호인보다도 평균 1시간 이상 빠른 기록을 보유한 클럽이기도 하다. 구미시의 내로라하는 백영인 마라토너를 비롯해 얼마 전 KBS 강연 100도씨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 역경 스토리를 보여준 '양팔 없는 마라토너' 김영갑 선수도 구미사랑마라톤클럽에 소속돼 있다.

구미마라톤클럽에서 활동하는 기자는 마라톤에 처음 입문하기 전 구미사랑마라톤클럽의 인터넷 카페를 들어가 마라톤 운동에 대해 문의를 해 본 적이 있다. 마라톤에 입문하기 전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한편이어서 달리기에도 자신이 있었던 터라, 지역의 한 대학교에서 열리는 10km마라톤대회에 참가하니 대회에서 3등 안에 들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고 구미사랑마라톤클럽 카페에 질문을 올린 적이 있었다.

KBS 강연 100도씨에 출연한 김영갑 구미사랑마라톤클럽 회원 사고로 양팔은 잃은 뒤 실의에 빠졌지만 마라톤을 통해 인생 역경을 극복한 감동을 이야기해 전국에 반향을 일으켰다.
KBS 강연 100도씨에 출연한 김영갑 구미사랑마라톤클럽 회원사고로 양팔은 잃은 뒤 실의에 빠졌지만 마라톤을 통해 인생 역경을 극복한 감동을 이야기해 전국에 반향을 일으켰다.KBS <강연 100도씨> 화면 갈무리

당시에는 구미사랑마라톤클럽이란 이름처럼 '말랑한' 느낌이 들어 마라톤 고수들이 득실되는 클럽인 줄은 모르고 기고만장한 질문을 남겼던 것이다. 후에 대회에 참가한 뒤 알고보니 이들은 마라톤 고수들이었고, 대회 당일 날 상들을 싹쓸이 해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격처럼 대회 후에 얼굴이 화끈 거릴 정도로 부끄러웠고, 겸면쩍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평소 마라톤 훈련에 성실한 이들이 금오산을 단체로 달리는 모습을 볼 때면 힘과 열정이 느껴진다. 한 번은 구미시 해평면의 태조산 자락에 위치한 도리사의 임도를 따라 달리는 산악 마라톤행사에서 왕복 20km를 멋 모르고 이들을 따라 달리다가 산속에서 낙오된 적도 있었을 정도다. '나도 언제 저렇게 달릴 수 있을까'하며 늘 부러운 마음이 든다.

가슴 따뜻한 송년의 밤, 사랑을 실천하다


지난 11일 구미 크리스탈웨딩에서 열린 구미사랑마라톤클럽 송년의 밤 행사에서는 마라톤 동호인과 가족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박천효 구미사랑마라톤클럽 회장은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합니다.꾸준히 성실하게 마라톤 운동에 참석해 건강을 챙기시길 바라며, 건강해야 가정도 행복한 법입니다"라는 인사말로 송년의 밤을 열었다.

'구사마' 송년의 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구미 각 지역 마라톤클럽 사람들 소개와 더불어 한해 동안의 클럽활동 업무보고, 우수회원 시상식 뒤 구미사랑마라톤클럽의 진가를 알리는 전통 순서가 돌아왔다.


구미사랑마라톤클럽 사람들은 이웃사랑, 행복 나눔을 몸으로 실천하는 것으로 늘 가슴 따뜻한 송년의 밤을 보낸다. 이들은 매년 참가하는 상반기, 하반기 대회에서 수상한 단체전 우승 상금을 1년 간 적립해 모은 뒤 기부할 곳 선정을 위해 회의를 거친 뒤 선행을 베푼다.

2014년 구미사랑마라톤클럽 송년의 밤에서는 꿈나무 육성 지원금으로 구미시 관내 중·고등학교 육상 선수 4명을 선별해 지원금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또한 구미 교통장애인협회에서 근무하는 정근철 과장(전 구미시육상연합회 사무국장)에게 지원금을 전달했고,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인 진오스님에게는 다문화가정 지원금을 지난해에 이어 또 전달했다.

이러한 구미사랑마라톤클럽의 선행은 구미 관내 마라톤 동호인들에게 늘 귀감이 되어 가슴 뭉쿨하게 만든다. 주변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넘치는 구미사랑마라톤클럽. 참으로 인간적이고 끈끈한 정이 없다면 매년 힘들게 모은 상금을 이처럼 좋은 일에 쓸 수 없다고 여겨진다.

이날 구미시 육상연합회 김교철 회장은 인사말에서 "구미사랑마라톤클럽이 항상 발전하고 주변에 귀감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좋은 일을 많이 하는 클럽이고 구미의 최고가는 건각들이 모인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구미사랑마라톤클럽이 발전함으로서 구미시육상연합회도 더불어 잘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며 자리를 빌어 감회를 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과 <한국유통신문>의 카페와 블로그에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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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이의 땅 경북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을 기사화 시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 힘이 쏫는 72년 쥐띠인 결혼한 남자입니다. 토끼같은 아내와 통통튀는 귀여운 아들과 딸로 부터 늘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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