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CIA 고문 강력 비난... "미국이야말로 인권 불모지"

외무성 담화 "안보리는 미국 인권유린부터 논의하고 책임자 법정에 세워야 할 것"

등록 2014.12.13 10:03수정 2014.12.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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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3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국 의회 상원 정보위원회가 중앙정보국(CIA) 고문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논의할 것이 아니라 CIA의 고문에 책임이 있는 자들부터 법정에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게재된 담화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 인권문제를 논의하려면 몇몇 인간쓰레기들이 꾸며낸 허구적인 우리의 인권문제를 논의할 것이 아니라 이신작칙(솔선수범)의 견지에서 상임이사국인 미국에서 자체 폭로된 세기적인 특대형 인권유린 행위부터 즉시 문제시하고 책임 있는 자들을 법정에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무성은 "이러한 인권유린의 왕초가 오히려 다른 나라들에 대고 인권 삿대질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위선의 극치"라며 "핵문제 소동으로 이루지 못한 우리 제도의 전복을 인권소동으로라도 이루어보겠다는 대조선 적대감에 환장이 된 미 행정부 당국자들의 반공화국 인권 광란극이 유엔 무대까지 어지럽히고 있는 것은 전체 유엔 성원국들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담화는 물고문을 비롯한 CIA 고문 실태 보고서에 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이러한 비인간적인 중세기적 고문행위들이 미국 대통령의 승인과 비호 밑에 체계적으로, 계획적으로 광범위하게 감행됐으니 미국이야말로 인권유린의 왕초, 인권 불모지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번에 드러난 미국의 인권유린 행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미군이 6∙25 전쟁 시기 황해남도 신천군에서 민간인 3만5천 명을 학살했고 전후 남한에서는 '윤금이 살해 사건'과 여중생 장갑차 압사 사건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무성은 "미 국무성의 인권담당 관리들은 인권문제를 가지고 우리를 계속 압박할 데 대한 국무장관의 지시를 집행하느라고 눈코 뜰 사이 없이 돌아치고(바쁘게 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권보호 증진에 관한 우리의 공명정대한 입장과 미국의 심각한 인권 기록에 대한 태도를 놓고 세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공정성 여부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IA #고문 #북한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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