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시계 판매점 가보니... "보좌관·경찰이 주고객"

시계판 숫자 사이 초소형렌즈, 촬영시간 약 90분... 청와대, 남성용-여성용 2개 구입

등록 2014.12.16 22:10수정 2014.12.16 22:10
18
원고료로 응원

'청와대 몰카'판매점 가보니...보좌관·경찰이 주고객 ⓒ 강신우


청와대의 시계캠코더녹음기, 이른바 '몰카시계' 구입 사실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중 드러났다. 구입한 부서는 대통령의 일정 수행과 현장 민원 업무 등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이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냥 시계 아닙니다. 몰래카메라입니다.  녹음도 되고 동영상도 됩니다. (청와대) 제2부속실이 지난해 5월 산 겁니다. 제2부속실이 왜 이런 몰래 카메라가 필요합니까?"

[정홍원 국무총리] "예를 들어서 연설비서관이 참고할 만한 자료가 있으면 그때그때 녹음했다 쓴다든지... 꼭 몰래만 사용하는 건 아니겠죠."

최 의원은 청와대의 몰카 구입이 내부의 권력 암투와 관련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왜 다른 사람을 몰래 촬영하려 했을까? <오마이TV>가 청와대가 구입한 몰카시계가 어떤 것인지, 누가 구입하는지를 취재했다.

현란한 장식의 시계판 숫자 사이에 초소형 렌즈가 달려 있다. 점처럼 작은 구멍이라 그냥 봐서는 촬영 기능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오른쪽 상단에 있는 시계 용두를 누르면 동영상 촬영이 시작된다. 시계 뒷면에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가 들어있고, 시계에 USB선을 연결하면 PC로 녹화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약 90분을 촬영할 수 있다.

청와대는 남성용과 여성용 2개를 구입했다. 두개 합쳐 판매가격은 약 54만 원. 이 제품들은 중국에서 생산한 것이다.


업체측은 정치인 보좌진과 경찰, 기자 등이 주고객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몰카시계'로 누구를 촬영했는지, 왜 몰래 촬영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몰카 #청와대 몰카시계 #청와대 제2부속실 #시계캠코더녹음기 #박근혜 몰카

AD

AD

AD

인기기사

  1. 1 [단독] 대통령 온다고 축구장 면적 절반 시멘트 포장, 1시간 쓰고 철거
  2. 2 '김건희·윤석열 스트레스로 죽을 지경' 스님들의 경고
  3. 3 5년 만에 '문제 국가'로 강등된 한국... 성명서가 부끄럽다
  4. 4 플라스틱 24만개가 '둥둥'... 생수병의 위험성, 왜 이제 밝혀졌나
  5. 5 '교통혁명'이라던 GTX의 처참한 성적표, 그 이유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