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오마이뉴스 올해의 뉴스게릴라'로 선정된 하성태 시민기자.
성의석
올해로 기사 수 1000개를 훌쩍 넘겼다. 하성태 시민기자 이야기다. <오마이스타>에 연재중인 '하성태의 사이드뷰' 시리즈는 물론 <오마이뉴스>의 '게릴라칼럼'에서도 그의 글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작 영화 리뷰는 단골메뉴이고 화제가 된 인물의 인터뷰 기사까지. 이 정도면 '종횡무진'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에만 두 차례나 <오마이뉴스> '이달의 뉴스게릴라(시민기자)'로 선정되었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올해의 뉴스게릴라' 수상자가 되었다.
기사 수와 다루는 분야의 범위뿐만 아니라, 글의 내용도 뛰어나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매번 읽어본 그의 기사에는 신랄한 비유와 더불어 핵심을 짚는 통찰이 있었다. 지난 18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하성태 시민기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축하한다. 2014년 올해의 뉴스게릴라로 선정되었는데, 소감은?"(프리랜서라) 먹고살려고 열심히 썼는데, 이런 상을 받게 되다니….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 영화 리뷰를 기반으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많이 썼다. 비결이 있나?"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도 그렇고 뉴스도, 자기 시각에서 보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시각이라는 것은 무엇을 경험하는지에 따라 완성돼가는 것이고, 다양하고 깊게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화도 많이 나눠야 하고, 어찌 보면 생각하는 훈련이기도 하고. 기자든 관객이든 시청자든 마찬가지다."
- 기사 소재는 주로 어디서 얻는 편인가?"짧은 단어에서도 발상을 얻어 아이템을 쌓아놓는다. 영화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최근 개봉작 위주이지만, 스쳐지나간 것들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영화 리뷰가 보통 그런 것이지만, 다른 사안을 접하면서도 나름대로 해석의 차원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
수상을 축하한다는 말에 하성태 시민기자는 "생업이 있는 분들도 바쁜 시간을 내서 좋은 기사를 많이 쓰는데, 내가 이런 상을 받아서 미안하다"며 머쓱해했다.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상대적으로 더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상태라 그런 생각을 한 것 같았다.
그런데도 그의 기사에는 '한가로이 쓴' 티가 나지 않고, 치열하게 문제를 짚고 생각한 흔적들이 가득했다. 특히 고인이 된 뮤지션 신해철씨의 추모기사에서는, 시대를 대표하는 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찡하기도 했다(관련기사 :
뮤지션 신해철의 죽음, 석연치 않아서 더 아프다).
"칼럼은 사회에 말 걸기... 비판 한껏 할 수 있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