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부라 색소폰 앙상블 초청 음악회

음악강의(lecture)와 음악회(concert)을 함께

등록 2014.12.24 20:28수정 2014.12.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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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부산중앙고에서 색다른 초청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이 학교 시청각실에선 학생과 교사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브라부라 색소폰 앙상블(Bravura Saxophone Ensemble)의 연주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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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앙고를 찿은 브라부라 색소폰 앙상블(Bravura Saxophone Ensemble 브라부라는 8명의 색소폰 연주자와 타악기, 피아노, 그리고 보컬로 이루어진 비영리 연주단체이다. 12명의 단원이 생활음악의 활성화와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지속적인 연주회를 기획하고 있다. ⓒ 송태원


브라부라 색소폰 앙상블(Bravura Saxophone Ensemble)은 색소폰 앙상블을 시작한 지 12년째 되는 비영리 연주단체이다. 색소폰 앙상블은 시민과 더불어 함께 하는 생활음악문화를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주회를 열어왔다. 이들은 수준 높은 음악으로 생활음악의 활성화을 실천하기 위해 매주 1회 연습을 하고 있다. 음악을 통한 사회봉사가 이들의 목적이다.

브라부라행진곡(Bravura March)를 첫곡으로 음악회가 시작됐다. 첫 곡은 마칭밴드(행진밴드)에서 자주 연주되는 이름처럼 기교적이고 화려한 행진곡이다. 브라부라색소폰앙상블과 같은 명칭이라 시그널 뮤직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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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부라행진곡 (작곡 C. E. Duble) ⓒ 송태원


연주가 끝난 뒤 간단한 곡에 대한 해설이 이어졌는데, 듣는 이들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 곡은 왈츠 NO. 2 (작곡 Shostakovich)였다. 주로 교향곡을 작곡해온 쇼스타코비치가 가벼운 대중음악으로 여겨지던 재즈음악을 전문 음악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만든 재즈풍 왈츠이며 소치올림픽에서 대미를 장식한 곡이란다. 또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텔미썸씽'에 쓰였던 곡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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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색소폰 ⓒ 송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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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색소폰 ⓒ 송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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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 타악기, 피아노 그리고 보컬이 멋지게 어울어진 음악회 ⓒ 송태원


조익래 단장(소프라노 색소폰 연주자)은 이날 짧은 강의와 해설을 맡았다. 연주회가 어느정도 무르익자 조익래 단장과 청중들은 짧은 대화도 이어나갔다.


"학생들 음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물음에, 학생들은 "즐거운 소리요", "리듬과 멜로디가 있는 아름다운 소리입니다"라고 각자의 생각을 서슴없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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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나리 주제에 의한 피리 3중주(작곡 박범훈) 메나리(동부민요) 연주는 우리의 타악기와 색속폰의 조화로운 만남을 확인할수 있었다. 색소폰의 다채로운 주법에 의한 연주를 만끽할수 있었다. ⓒ 송태원


이날 유일한 여성 보컬 이다래씨가 노래 'I don't care (2ne1)'와 '어떤 이의 꿈(봄 여름 가을 겨울)'을 부를 때는 남학생들이 열광하였다.

앵콜곡으로  사랑의 트위스트, 부산갈매기, 케롤메들리가 연주될 때는 뒤쪽의 학생들은 함께 열창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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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가 마치고 12명의 단원의 기념촬영 ⓒ 송태원


음악회를 마치고 조익래 단장(소프라노 색소폰)에게 간단한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 렉처 콘스트(Lecture Concert)는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습니까?
"말 그대로 강의(lecture)와 음악회(concert)를 합친 연주회입니다. 중앙고 초청연주는 렉처 콘스트로 음악만 들려주는 형식이 아닙니다. 음악을 생각해 보는 연주회로 강의와 음악회로 청중인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기획하였습니다."

- 색소폰의 특별한 매력과 브라부라 앙상블에서 활동하면서 느끼는 소감은.
"색소폰은 사람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손쉽게 불던 리코더(피리)라고 생각하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악기입니다. 생활 속에서 항상 음악과 함께 하는 듯합니다. 연습하는 날이 매주 손꼽아 기다려집니다. 무대를 준비하며 곡 선정을 하고 연습하는 과정은 늘 즐거움을 주는 시간입니다."

- 오늘 (중앙고)공연을 자평해 본다면.
"하하하... 연주는 단원들과 마음을 맞춰서 즐겁게 하였습니다. 중간중간 짧은 강의였지만 처음하는 렉처 콘소트라 많이 부담이 되었습니다. 초청하신 중앙고에서 연주회 위해 무대를 꾸미는 등 많은 것을 준비하여 매우 기쁜 마음으로 연주 할 수 있었습니다. 남학생들만 모인 자리라서 호응이 어떨지 걱정과 기대를 했습니다. 넓은 강당에서 아니어서 오늘 공연에 모두가 몰입하고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만족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을 위해 특별한 기획을 한 학교 측에 찬사를 보냅니다."
#브라부라 색소폰 앙상블 #조익래 #부산 중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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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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