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바닷속 침몰 사진 본 누리꾼 "분노"

단원고 희생 학생 어머니가 페이스북에 공개... 생존 학생이 침몰 전 찍어

등록 2015.01.06 10:04수정 2015.01.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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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단원고 희생 학생의 어머니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한 장의 사진이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누리꾼들이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이 사진은 단원고 2학년 10반 고 김주희양의 어머니 이선미씨가 지난 2014년 12월 31일 올린 사진이다.

'주희 엄마' 이선미씨가 공개한 사진은 세월호가 바닷속에 잠긴 상태에서 아이들이 창문에 붙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선내는 불이 꺼진 어두운 상황이어서 아이들은 검은 실루엣으로만 보이며, 창문 밖으로는 탁한 바닷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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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내 창문으로 보이는 바닷물 ⓒ 이선미


이씨는 페이스북에 "이 순간 모두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얼마나 구조를 기다렸을까요.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도하며 울었을까요. 어둠 속에서 '엄마'를 얼마나 불렀을까"라며 "이 아이들을, 이 사진을 보고도 뉘우치지 않는 정부... 다음에 나올 증거들이 두렵기만 합니다"라고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가슴에 분노가 차오릅니다. 무능한 정부 무책임한 정부가 야속 합니다", "아무런 죄 없는 언니들이 죽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용서하면 안 돼요", "정말 잊지 않겠습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진실은 밝혀집니다. 끝까지 같이 하겠습니다. 힘내세요" 등의 댓글을 올렸다.

이씨는 5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사진의 출처에 대해 "배에 물이 조금씩 들어올 때 생존 학생이 탈출하기 직전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그 학생의 부모님이 보내 주신 것"이라며 "세월호가 저런 상태에서도 아이들은 구조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는데 구조를 안 했다. 살아 있는 아이들을 외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씨는 "이전에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렸을 때 사람들이 진짜가 아니라고 해 12월 말에 다시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선내 창문으로 보이는 바닷물 #세월호 바다속 침몰 사진 #이선미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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