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성 성문 터부산성 성문 터
김환대
유학사에서 오르기 시작해 여근곡을 거쳐 쉼터에서 잠시 쉬고 산행로를 따라 가파른 계단을 거치고 중간중간 쉬었다가 주사암에 가는 일정이다.
건천읍 신평리 오봉산 골짜기에 여근곡은 지형이 누워 있는 여자의 국부처럼 생겼다. 그 아래에 있는 연못은 옥문지라고 한다. 신라 선덕여왕 때에 겨울인데도 이 연못에서 개구리들이 울어대어 신하들이 여왕께 이를 아뢰자 여왕은 각간 알천과 필탄이라는 두 장수에게 군사 2천명을 주어 여근곡에 숨어 있는 백제군사 5백명을 무찌르도록 하였다.
군사들이 적을 무찌르고 돌아오니 신하들이 여왕께 어떻게 이것을 알 수 있었는지 물었다. 여왕이 말하기를 개구리는 눈이 불거져 있어 성난 군대를 상징하고 옥문은 즉, 여근으로 음에 속하므로 흰 것을 뜻하며, 흰 것은 서쪽을 상징하는데 남근은 여근에 들어가면 반드시 죽으므로 그들을 잡을 수 있음을 알았느니라고 하였다고 한다.
한 시간여를 오르면 이제 가파른 길은 거의 평탄해지고 임도로 연결되는 길로 이어진다. 임도로 걸어오로면 주사암 입구에 부산성을 알리는 문화재 안내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