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지는 대형마트... 주변 교통은 '정체 심화'

패밀리 레스토랑·영화관 등 입점으로 일대 교통마비

등록 2015.01.11 16:38수정 2015.01.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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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수원시 조원동에 있는 대형마트 주변. 이날도 어김없이 교통정체 현상이 심각하다. 한 달에 두 번 있는 일요일 영업 휴무일 하루 전이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주말 오후마다 반복되는 대형마트 주변 교통정체 현상은 마트 주변뿐 아니라 그 여파가 그 일대 도로 전체의 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해결책이 필요하다.

패밀리 레스토랑·영화관 입점으로 교통정체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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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조원동 대형마트 앞 도로 대형마트로 진입하려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정체 ⓒ 김민규


수원 조원동에 있는 대형마트 주변은 교통정체 현상이 최근 더 심각해졌다. 몇 년 전에 들어선 영화관이 활성화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유명 뷔페 음식점까지 입점하면서 주말 오후마다 교통정체는 더 심해졌다. 수원에서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로 중 하나인 경수대로 일대까지 교통흐름에 영향을 준다.

대형마트로 진입하려는 차량으로 인해 차량들이 의도적이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꼬리물기를 하는 상황도 목격됐다. 이 일대 교통정체는 점심식사를 하려는 점심시간뿐 아니라 식사를 마치고 빠져나오는 차량들로 인해 오후 내내 교통정체 현상이 발생했다. 더욱이 영화관에서 영화상영이 시작되고 끝나는 시간마다 한꺼번에 사람이 출입하기 때문에 역시 교통정체에 부채질을 했다.

주말마다 겪는 교통 문제에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교통정체를 해소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장안지하차도도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대형마트 출입 차량 합류로 교통정체 발생 대형마트 일대 교통정체는 수원의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수원시 구운동에 있는 한 대형마트도 조원동과 사정이 비슷하다. 주말 오후 시간에 쇼핑을 마치고 나오려는 차량과 서부로를 통행하는 차량이 뒤엉켜 교통정체 현상이 발생한다. 주차요원이 안내를 하지만 교통흐름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주차요원에게 왜 이렇게 느리냐며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형마트로 출입하는 차량이 너무 많아서 주변에 불법주차를 하는 문제도 심각하다. 최근에 개점한 망포동 대형마트와 수원역 롯데몰 수원점도 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주변에 불법주차하는 상황도 있었다. 불법주차로 인해 골목의 교통흐름에도 영향을 주는 등 대형마트 입점은 주변의 교통에 많은 영향을 주는 실정이다.


주차예약제 및 유료화는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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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운동 대형마트 출구 대형마트에서 빠져나가려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정체 ⓒ 김민규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개점한 롯데몰 수원점으로 인해 수원시는 롯데몰에 사전 예약제와 유료화를 시행했고 AK플라자 역시 유료화를 시행해서 교통문제를 해소하려고 했다. 너무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실제로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다른 문제점도 있었다. 대형마트 주차예약제는 주차장 입구에서 일일이 예약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주말 오후 세화로에서 롯데몰에 한꺼번에 입장하는 차량만 수백 대인데 이런 차량을 일일이 예약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다.

또 빠져나가는 차량에도 일일이 시간과 구입액수를 산정해서 요금을 받는 것도 불가능했다. 여러 주차구역에서 합류해서 출구로 몰리는 상황에서 요금을 받고 거슬러주는 시간이 너무 걸리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주변의 교통정체 현상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교통 정책은 필요하다. 하지만 유명무실해진 주차예약제와 유료화 정책은 개선이 필요하다. 대형마트 스스로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서 문제를 해소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주변 교통 문제가 해소돼야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덧붙이는 글 e수원뉴스에 게재된 글입니다.
#대형마트 #수원 #복합쇼핑몰 #교통정체 #경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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