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테러 규탄 대규모 집회... 70만 명 참가

11일 파리서 시민과 주요국 정상 집결한 집회 예정

등록 2015.01.11 14:27수정 2015.01.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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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서 70만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집회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프랑스 전역에서 7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모여 대규모 테러 규탄 집회를 열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수도 파리와 낭트, 툴루즈, 니스 등 대도시에서 총 70만여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테러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였다.

11일 파리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세계 주요국 정상과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가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사흘간 프랑스에서 이슬람계의 테러 두 건이 연달아 발생하며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1월 7일 무장괴한 세 명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파리 도심의 풍자 전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을 습격해 총격 테러를 벌여 만평작가와 경찰 등 12명이 숨졌다.

이튿날에는 아메디 쿨리발리가 파리의 한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네 명을 살해했다. 쿨리발리는 그 전날에도 파리 남부 몽루즈에서 여경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범인 검거에 나서 <샤를리 에브도> 테러를 벌인 사이드 쿠아치(34)와 셰리프 쿠아치(32) 형제를 파리 근교에서 사살했고, 식료품점 인질극을 벌인 쿨리발리 역시 사살했다. 

쿨리발리의 어머니와 형제들은 성명을 내고 "희생자들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우리는 (쿨리발리의 행동을 규탄한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우리는 극단주의에 절대 동의하지 않으며 끔찍한 테러와 이슬람교를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11일 파리, 수백만 시민 모이는 대규모 집회

10일 파리 집회에 참가한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언론인이라는 것, 경찰이라는 것, 유대인이라는 것, 프랑스 시민이라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라면서 "오늘은 우리가 모두 샤를리고, 경찰이고, 유대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스 총리는 "수백만 명의 시민이 함께 모여 형제애와 자유에 대한 사랑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라면서 11일 열리는 집회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11일 집회에는 올랑드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등 세계 각국 정상과 도널드 투스크 신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 옌스 슈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 등 주요 인사가 집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이민 정책을 반대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대표에게는 일부 시위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고, 르펜 대표는 강하게 반발하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 테러 #샤를리 에브도 #이슬람 #마뉘엘 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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