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파동 배후는 K, Y"... 입 닫은 김무성

"그런 사진 옳지 않아" 답변 거부... 야당 "혼자 애쓰지 말고 특검에 일임하자"

등록 2015.01.13 14:34수정 2015.01.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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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 남소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의 수첩에 문건파동 배후로 적은 'K', 'Y'의 정체에 대해 입을 닫았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웨이>는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대표의 수첩을 촬영해 보도했다. 해당 수첩에는 "문건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는 검찰이 '정윤회 문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문건작성 및 유출 혐의자로 지목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나 박관천 경정의 이니셜이 아니다. 즉, 제3의 인물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인 셈이라 즉각 파문이 일었다. K와 Y가 문건파동의 최대 수혜자인 청와대 고위공직자를 지목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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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수첩 포착 '문건파동 배후는 K,Y'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건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적힌 수첩을 보는 모습이 뉴스웨이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 사진제공 뉴스웨이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특검을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박완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13일 "여당대표도 알고 있는 유출 배후를 40여 일 동안 수사한 검찰은 밝혀내지 못했다"라면서 "김 대표에게 제안한다, 문건파동 배후에 있는 K와 Y를 혼자 밝히려 애쓰지 말고 특검에 일임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서울 조계사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K, Y에 대해) 할 얘기가 없다"라면서 "그런 걸 사진 찍는 것 옳지 못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이 얘기한 것을 (수첩에) 쓴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 자체를 말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특보단을 신설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청와대 조직개편 구상에 대해 "아주 좋은 변화"라고 평가했다. 또 "(문건파동 등 관련) 대통령과 국민의 인식 차가 크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도 "내일 내가 기자회견 하는데 오늘 얘기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라면서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자신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어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강조됐지만, 경제가 제일 중요하다. 특히 올해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천추의 한이 될 중요한 시기"라며 "모든 초점을 경제위기 극복에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무성 #정윤회 #청와대 비선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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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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