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비정규직 '불법파견 추가소송단' 모집 나서

금속노조 창원·부평비정규직지회, 군산공장 '1교대 전환 반대' 요구

등록 2015.01.26 14:08수정 2015.01.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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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창원·부평비정규직지회가 군산공장에 대해 '1교대 전환 반대'와 '비정규직 고용보장'을 촉구하고, 3개 공장 불법파견 관련한 추가소송단을 모집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창원·부평비정규직지회는 26일 오전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지엠(옛 GM대우)은 창원·부평·군산에 공장을 두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대법원에서 파견법(형사사건) 위반 확정 판결이 났고, 지난해 12월 5일 비정규직 5명은 원청회사(한국지엠)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원이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판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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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공장. ⓒ 윤성효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지난해 2월 '1교대(주야근무) 전환'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시간당 생산대수를 줄여 비정규직 350여 명에 대해 희망퇴직했다. 지난해 11월 사측은 다시 '1교대 전환'을 요구했다.

한국지엠 창원·부평비정규직지회는 "1교대 전환할 경우 600여 명의 비정규직이 해고되고, 170여 명의 정규직이 고용불안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은 물량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다고 얘기하지만,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크루즈는 전세계 판매량이 300만 대를 돌파했고, 14년도 지엠은 역대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라면서 "그런데 물량이 없다니요? 물량은 넘쳐나는데 군산공장에 물량배정을 하지 않는 것이다, 물량을 핑계대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미 월 근무일수가 10일도 채 되지 않았다, 120만 원도 되지 않는 월급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꾸려가야 하는 상황이다, 대리운전과 일용직 등 투잡을 하지 않으면 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라면서 "그럼에도 더 나아질 것을 희망하며 버텨오고 있는데, 이제 해고하겠다고 얘기한다, 비정규직도 사람이고 노동자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 이제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우리의 권리를 지켜려 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창원·부평비정규직지회는 창원·부평·군산공장의 비정규직 57명을 모아 지난 20일 인천지방법원에 '근로자지위확인 집단소송'을 냈다. 이들은 군산공장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추가 소송단을 모집한다.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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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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