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말레이기, '사고' 공식 선언... 끝내 미스터리로

말레이 정부 "탑승자 전원 사망 추정"... 피해보상 착수

등록 2015.01.30 09:05수정 2015.01.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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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의 실종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공식 사고 선언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370)가 사고를 당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선언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민항청은 29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무거운 마음과 깊은 슬픔으로 MH370편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선언한다"며 "탑승자 23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사고를 공식 선언하면서 실종 10개월 만에 탑승자 가족들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법적 절차가 가능하게 됐고, 말레이시아항공 역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MH370편은 지난해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실종됐다. 그동안 25개국이 참여한 국제수색팀이 최첨단 기술과 장비를 동원해 대규모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잔해조차 찾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민항청은 "사고 선언으로 피해자 가족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민항청은 당초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유족들이 몰려들자 TV 성명으로 긴급 대체했다.

유가족 "믿을 수 없다" 반발... 보상 거부

사고 여객기에 중국인 156명이 탑승해 가장 피해자가 많은 중국의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피해 보상의 책임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유족들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보상금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형제를 잃은 한 유가족은 "수색팀은 지금껏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며 "아무런 증거가 없는데 어떻게 사고 선언을 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국제수색팀은 여객기가 악천후나 기체 결함으로 추락했거나 위성 데이터에서 실종되기 직전 이유를 알 수 없는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한 것으로 볼 때 테러 가능성도 추정했으나 끝내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하면서 이번 비행기 실종 사고는 최악의 미스터리로 남았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 #여객기 실종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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